“거짓·부실·불법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 문제 등 지적”
“‘팔색조의 고장 노자산을 지켜라.’ 노자산은 거제 자연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기후위기! 탄소중립이 시급한 시대, 노자산은 거제의 탄소저장소! 노자산 숲 170만 그루 나무, 맑은 공기와 물, 온도를 낮춰줘요. 비가 오면 산사태를 막는 건 오직 숲! 멸종위기종 동식물 삶의 터전, 생물다양성의 보고! 골프장은 녹색사막! 비료와 농약은 숲과 바다를 죽이고 야간 빛 공해는 육해상 생태계를 파괴해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역임한 원종태 숲해설사는 경남 거제시 노자산에서 추진되고 있는 ‘골프장 27홀 조성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금산 골프장 18홀 확장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오후 원 숲해설사를 순창으로 초청해 ’금산골프장 확장‘과 관련해 노자산 사례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
원 숲해설사는 “‘노자산’은 사람이 우주의 근본이며 진리인 도의 길에 도달하려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노자의 ’무위 자연‘ 사상처럼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라 이름이 붙여졌다”라면서 “순창의 금산도 자연이 잘 보전된 느낌을 받았는데, 골프장 확장을 막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자연과 생태 보전을 위해 순창에서 반대 운동을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원 숲해설사는 “골프장은 녹색사막”이라고 규정하면서 “골프장은 심각한 오염으로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우리나라 골프장 건설 현황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골프장은 1989년 48곳에서 2022년 501곳으로 10배가 증가했어요. 전주문화방송(MBC)은 지난 2022년 5월 11일 우리나라 골프장 숫자가 전 세계 8위에 해당한다고 보도했어요. 건설사, 지자체, 정치인, 환경부가 손잡고 졸속으로 골프장 건설을 승인하고 있어요. 거짓, 부실, 불법으로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도 큰 문제점입니다.”
현재 순창 로제비앙시시(C.C)(대중제18홀) 조성사업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주민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