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속쪽빛한쪽(19)그 시절은 아름다웠나 속쪽빛한쪽(19)그 시절은 아름다웠나 오랜만에 펴본 전화기 대화방에 미확인 숫자가 쌓여 있다. 그 중 수도권에 사는 중학교 동창 대화방은 평소처럼 두 자릿수로 넘쳐 있다. 몇 달 전 대화방 관리자인 친구에게 초대되었지만 참여는 하지 않았다. ‘나가기’를 하지 않고 문자 마디를 훔쳐보는 정도였는데 그래도 얼마 전 먼저 전화해준 한 친구가 있었다. 공납금, 출석정지, 담임선생님, 교복 등등 대화 중에 나온 단어들이었지만 차마 웃을 수 없었다. 중간고사를 치르지 못하고 교실에서 쫓겨나야만 했던 회비미납자들. 아카시나무 그늘에 앉아 햇살 하얗게 펼쳐진 텅 빈 운동장을 바라보았 산곡수필 | 선산곡 작가 | 2023-04-26 08:17 | 633호 [귀향일기] 아카시나무를 식량자원으로 [귀향일기] 아카시나무를 식량자원으로 요즘 아카시아꽃이 만발하여 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꿀벌들이 많이 바쁘다.아카시아꿀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꿀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향도 좋고 맛이 좋아 어떤 꽃의 꿀보다도 모든 사람들이 선호한다.1950년대 초등학교 다닐 때 장기간의 한국전쟁으로 황폐화된 산을 복구한다고 헐벗은 산에 나무나 풀을 심는 사방사업이 거국적으로 진행되었다. 물론 군사정부에서도 새마을사업과 함께 사방사업이 정부 역점사업으로 진행되고, 1967년도에는 농림부의 상림국이 산림청으로 독립되어 발족되었다.사방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그 무렵 초등학교에서는 과 논단시론 | 최철 독자 | 2021-05-12 17:09 | 538호 바람이분다(5)/ 무제 바람이분다(5)/ 무제 무제(無題)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에게 기자가 물었다.“13일에 금요일이 겹치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말을 믿습니까?”“믿습니다.”속설을 믿는 이유를 기자가 되물었다.“만약 믿지 않는다면 13일에 금요일은 좋은 일만 생기는 날이 되겠군요.“ 좋은 일 나쁜 일이 날짜와 요일에 따라 생기는 법은 당연히 없겠지만 우리 주변에 나이마디 아홉수를 특별히 생각하는 사람은 많다. 궂은일 뒤엔 저항할 수 없는 운명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그러기 전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음을 경계하라는 뜻도 있다. 그래서 칠순(七旬), 팔순(八旬), 간신히 넘긴 아홉 산곡수필 | 선산곡 | 2019-06-04 14:43 | 445호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