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밝은 달 영롱한 달집보다 빛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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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밝은 달 영롱한 달집보다 빛나는 ‘우리’
  • 열린순창
  • 승인 2014.02.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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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면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활활 타오르며 밤을 빛내는 달집에 가슴 속 막힌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지신밟기에 흥겨운 어깨춤을 선보이는 주민들.
소원 쓰고 풍등날린 ‘한겨울’
고깔 쓰고 농악놀이 ‘한바탕’
지신 밟고 어깨춤춘 ‘한마당’

“예뻐지게 해주세요”, “가족들 건강하고 공부 잘하게 해주세요”, “내가 하는 거 다 잘되길”, “마음먹은 대로 성공” 등 수많은 소원이 적힌 흰 종이가 달집 사이사이에 걸리고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달집에 불이 붙자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밤.
높고 밝은 정월대보름달 아래 모인 주민들은 이날 하나의 마음으로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했다. 구림면주민자치위원회, 적성지북마을, 복흥면주민자치위원회 등에서 대보름 행사를 진행했고 순창읍, 동계, 풍산, 금과, 팔덕, 쌍치 등에서도 보름을 맞아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열린순창>은 휘영청 밝은 달, 영롱한 달집보다 빛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았다. <편집자>

순창읍 ‘얼씨구’ 지신밟기
순창읍에서는 향토회관 앞 광장에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으로 정월대보름을 맞이했다. 오후 4시부터 순창읍풍물보존회는 읍내 큰 길을 거니며 흥겨운 풍물소리를 전하고 거리마다 지신밟기로 액운을 쫓았다. 문화원에서 준비한 달집에 많은 주민들이 모여 소원을 빌고 한 해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두 손 가득 부럼을 갖고 서로 나누기도 하며 오순도순 정겨운 풍경을 만들었다.

조재웅 기자 dream69@openchang.com

동계면 높이 나는 ‘풍등’
갑오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동계면청년회가 지난 14일 동계초 운동장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했다.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김종윤 동계면청년회장은 “모든 동계면민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 한다. 달집태우기는 사라져가는 세시풍속과 전래 민속놀이를 보존하고 청소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계층의 동참으로 면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학봉 면장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의식행사를 통해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개인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더욱 살맛나고 활기찬 동계면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명나는 농악놀이와 함께 시작한 정월대보름 행사는 기원제례와 달집태우기, 음식 나눠먹기 등 온 동계면 주민이 함께 즐기고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됐다. 특히 막바지의 달집태우기에서 주민들은 가족의 화합과 건강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아 소원지를 달고 풍등을 날렸다. 주민들은 훨훨 타오르는 불꽃과 높이 떠오르는 풍등을 보며 지난 근심을 비워내고 갑오년 한해의 희망을 채워 넣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황의관 정주기자 qwer0278@hanmail.net

풍산면 ‘대보름’ 놀이 한마당
풍산면에서도 마을마다 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 당산제 등을 지내며 무사안녕을 빌었다. 두지마을 청년회는 마을 입구에서 달집을 태우며 보름을 기념했고 죽전과 대가마을에서는 당산제를, 월산마을은 달집태우기와 당산제로 마을 주민이 어우러졌다.
지난 17일에는 풍산농악한마당패(단장 김영준)가 대보름맞이 지신밟기를 펼쳤다. 주민종합복지센터를 시작으로 농협, 치안센터, 우체국, 노인전문요양원 등 기관 및 사회복지시설을 들러 갑오년 새해 안녕과 풍산면 발전을 기원하는 흥겨운 농악과 함께 지신밟기를 펼치자 많은 주민들과 기관 단체장들이 모였다. 주민들은 집터를 지켜주는 지신께 풍산면의 안녕과 발전, 면민의 건강을 빌고 개개인의 올 한해 소망을 빌었다.
설제훈 면장은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인 지신밟기를 통해 주민들이 모든 액운을 떨쳐 버리고 행복이 가득한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슬기 기자 seulgi3204@openchang.com

금과면 ‘활활’ 태운 달집
금과초등학교 운동장에 200여 주민들이 모였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와 농악놀이, 지신밟기 한마당이 벌어진 가운데 아이들은 웃고 떠들기 바빴다. ‘뻥뻥’ 불 속에서 대나무 터지는 소리에 마음 속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고 한 구석에서는 달아오른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농악소리에 어깨춤을 들썩였다. 주민들은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하나가 됐다.                     

주건국 정주기자 jk6685@hanmail.net

팔덕면 ‘풍년’ 기원 대보름
팔덕면에서는 애향운동봉부 팔덕지회 주관으로 지난 14일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펼쳤다. 8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보름행사에는 300여 주민들과 유관기관, 농악보존회, 노인회, 청년회, 이장단협의회, 자율방범대 등 각 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팔덕면농악보존회 공연을 시작으로 제례 및 제배, 소원성취문 달기, 한마당잔치, 횃불 행렬과 달집태우기 등 전통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이동주 애향운동봉부 팔덕지회장과 행사에 참석한 황숙주 군수는 축문독축을 통해 면민의 화합과 가정의 건강을 기원했다.
장안마을과 광암마을에서도 당산제와 달집태우기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풍년 농사를 바랐다.

조재웅 기자 dream69@openchang.com

쌍치면 정월대보름 맞이하기
쌍치면에서도 쌍치면친우회(회장 이정운) 주관으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가 열렸다. 지난 13일 쌍치중학교 운동장에는 200여 주민들이 모여 보름굿 및 달집태우기를 통해 모두의 무사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친우회와 청년회(회장 손종석)가 함께 달집을 만들고 친우회 회원 10여명이 먹거리를 준비해 제공했다. 흙사랑풍물단에서 지신밟기 등 행사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주민들은 소원지를 달집에 달고 지신에게 올리는 제례를 함께 하며 모든 액운을 불로 날리는 달집태우기를 지켜봤다. 황숙주 군수는 “오늘 대보름을 맞아 쌍치면민 모두가 건강하고 풍년농사를 통해 운수대통하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한편, 친우회는 59년생 친구들의 모임으로 10명의 회원이 매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남융희 기자 jbnyh@openchang.com

①'오늘을 기억할까?' 금과초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여한 개구쟁이 삼총사. 신이 나서 운동장을 뛰어다녔다. ②③⑩'하늘 높이 날아라' 동계초에 모인 주민들이 오색의 풍등을 날리며 소원을 빌고 있다. ④⑪'얼씨구 좋다' 농악놀이를 하며 읍내 지신밟기에 나선 순창읍풍물보존회원들. ⑤'빛나는 보름달 아래' 쌍치면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모습. 활활 타오르는 달집과 둥근 보름달이 카메라에 잡혔다. ⑥'니나노' 풍산면사무소에서 액운을 쫓는 지신밟기를 하며 신명나는 농악을 펼치는 모습. ⑦⑨'비나이다' 동계 주민들이 소원지를 달고 있다. ⑧'더 높이 더 환히' 복흥면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모습. ⑫'팔덕면 주민들이 나와 달집태우기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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