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진 빚, 몸 던져 갚을 것…집권전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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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진 빚, 몸 던져 갚을 것…집권전략 있다"
  • 임양호 편집인
  • 승인 2010.11.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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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도전한 정동영 의원

우리 군 출신 정동영 의원은 우리 군이 배출한 큰 정치인이다.

“순창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대권을 이루기를 고대한다.” “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이후 최고의 지위에 오른 그가 대통령이 되는 날”을 바라는 많은 군민들은 그의 성공을 마음으로 기원한다.

정동영 의원을 기억하는 내ㆍ외 군민들은 그를 기억하는 많은 단어들을 갖고 있다. 통안리 출신, 초등학교 동창, 고향 선ㆍ후배, 문화방송 기자, 9시 뉴스 앵커, 워싱턴 특파원, 재경순창군청년회 초대회장, 민주당 대변인, 국회의원, 통일부장관, 최고위원, 당 대표, 제17대 대통령 후보, 상임고문 등 셀 수조차도 없을 정도다.

그는 고향사랑에 남다르다. 암혹했던 80년대 문화방송 기자시절 재경순창군향우회 청년부장을 맡아 향우회의 발전에 앞장섰다. 향우회의 발전이 고향발전의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임차주 전 의원, 김종세 변호사 등으로 대표되던 향우 1세대와 2세대인 청년들과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며 청년회를 창립했었다. 여의도 고수부지, 국회의사당 운동장 등을 전전하며 체육대회를 개최하던 ‘청년 정동영’의 힘을 많은 향우들은 기억한다.

그런 그가 야당 대변인으로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고 개혁에 앞장설 때 어느 자리에서든 ‘우리 순창 사람 정동영’을 자랑하며 앞세웠다. 제17대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순창사람 모두가 대통령되기를 기원했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전부는 아니었지만.

대선에서 낙선하고 외유를 떠났던 그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 전주 덕진구에서 보궐선거를 치루고 국회에 재입성한 후 요즘 민주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세간의 관심사요, 고향사람의 염원에 부응할 수 있을까? 정당대회 일정에 바쁜 그를 직접 만나 볼 수는 없었지만 그의 비서실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에 임하는 입장과 앞으로의 정치적 청사진을 들어봤다.

"고향 생각하면 편안하다. 큰 꿈 이뤄 보답하겠다"

"실패도 자산, 더 이상 실패하지 않도록 당을 위해 헌신할 것"

정동영 의원은 요즘 ‘도전자’의 얼굴과 어투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대선 낙마-탈당-복당을 거친 과거에 대해서는 ‘풍찬노숙’이라며 몸을 낮추지만 곧 “당에 진 빚, 몸 던져 갚을 것”이라는 각오를 내세울 때는 목소리를 높인다.

왜 ‘정동영’이 당 대표냐는 질문에 “빚을 갚고 싶다. 가세가 궁색하지 않나. 입술을 깨물고 일으켜 세우는 큰아들이 되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동영 모두 대통령 후보였다. 나는 실패했다. 실패를 자산으로 삼아 민주당을 집권당으로 이끌겠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정 의원은 당내 전국선거에 다섯 번 출마해 네 번 당선됐다. 한 번 떨어진 게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경선이었으나 끝까지 완주하여 얻은 게 많았던 경쟁이었다. 정 의원은 오는 10·3 전당대회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있다.

“담대한 진보, 역동적 복지국가 만들기 위해 ‘부유세’ 신설하겠다”

정 의원은 스스로 “내가 좀 겁이 없다”며 “담대한 진보의 대표적인 것이 사회복지 부유세 신설이다. 부유세가 도입되려면 기존의 금융실명제에다 귀중품ㆍ무기명채권ㆍ고서ㆍ그림 등 드러나지 않는 자산까지도 투명하게 거래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순자산 상위 0.1%에게만 부과하는 부유세가 도입되면 200조원에 이르는 지하경제가 세무당국에 포착되는 효과도 발생한다. 부유세로 마련한 재원을 노후연금에 투입하면 65세 이상 노인들도 구매 활동이 가능해진다. 또 신생아 도우미 제도를 도입하면 매년 45만명의 신생아 수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복지가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또 “복지국가로 가려면 재원이 필요하다. 부자감세 중단, 4대강 사업 중단을 말하면서 재원 얘기를 안 하는 복지는 공허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부유세’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시각에 당당하다.

“담대한 진보의 길, 연합정치의 길로 정권교체 확신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에서 가장 시급하게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첫째는 당을 당답게 만들어한다.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을 만드는 것이 당원들의 자부심과 열정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두번째는 국민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걱정거리가 많다. 치료비걱정 육아ㆍ학원비 걱정 노후걱정 온통 걱정거리다. 지난 6ㆍ2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아주 급진적인 복지정책, 무상급식정책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민주당이 국민들 가슴 속에 파고들려면 국민들 걱정거리를 시원하게 해결해두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 3년 동안 고민했고 성찰했고 반성해왔다. 그 결론이 담대한 진보의 길로 가자 그리고 연합정치의 길로 가자 이 두 열쇠를 손에 쥐고 가면 정권교체의 문이 열린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한다. 정 의원은 덧붙여 “연합정치는 민주진보연합정부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제 과거방식의 지역연합은 더 이상 유효하지도 옳은 방향도 아니다. 앞으로 올바르고 가치있고 확실한 힘을 가진 동맹은 가치동맹, 복지동맹이다. 이미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열에 일곱을 주더라도 연합해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보니 강원도에서도 민주당이 당선됐고, 경남에서도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연합하니까 김두관 지사가 당선되었다. 연합정치의 위력이다”고 역설했다.

“정부가 나서 통 큰 지원해야 동족도 살리고 농민도 살린다”

북한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남북문제 풀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찾으려면 쌀 5000톤, 그 백배인 쌀 50만톤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나서면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교안보라인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 전국의 쌀 창고가 천장 꼭대기까지 꽉 찼다. 가을 추수기에 몇 백만 가마니를 야적할 형편이다.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쌀 50만 톤 이북에 지원해야 한다. 농민들 쌀 값 걱정 풀어드릴 수 있다. 20년 전에 16만원하던 쌀값이 지금 12만원대다. 농민들이 요구하고 있다. 아사지경에 있는 북한 동포 살리는 인도애, 쌀 값 걱정에 시름이 깊은 농민 살리기,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권 주도권 회복 일석 삼조, 오조의 효과가 있다. 더 놓을 데가 없어서 동물사료용으로 방출을 검토한다는 것 죄받는 일이다. 쌀 50만톤 지원 결단하면 한반도의 지류가 달라진다.”

정 의원은 고향 주민들을 향해 인사드렸다. “국민의 걱정거리를 덜어드리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특히 고향 어르신들의 사랑과 선ㆍ후배들의 성원에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향 어르신들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한가위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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