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중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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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중고시장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03.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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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소비자 즐겨찾는 중고매매…희귀물품 사고파는 재테크족 증가

중고물품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중고시장 규모가 10조원 이상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 상품몰 11번가, 지마켓, 옥션, 인터파크 드에서 중고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취급 품목도 가전제품 등 일반적인 품목뿐만 아니라 유아용품, 화장품 등의 생활용품으로 점점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경기침체에 따른 실속형 소비가 늘면서 나타나는 소비경향을 ‘값싸게 사고(Refurb), 중고로 사고(Re-use), 빌려 쓰는(Rental)’ '3R'이라고 부른다. 계속 개발되는 신상(신상품) 열풍과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거래가 수월해진 환경 등이 중고거래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포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의 회원 수는 10년 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카페에서 거래되는 금액의 웬만한 중소업체의 매출액을 넘어선다는 것. 거래가 급증하다보니 ‘거래사기’도 많아지고 있다. 판매자가 돈을 받은 후 연락을 끊거나, 게재한 물품과 다른 상품을 보내주는 등  그 사례도 다양해지고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중고거래 전문가들은 우선 자신이 필요한 물품의 통상 가격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인터넷 최저가격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고거래를 하다 보면 중고물품 가격이 마냥 싸게 느껴져 덥석 사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일반 상품보다 더 비싸게 산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 거래 때도 가능한 직접거래를 통해 물품 상태를 확인하고 작동해보는 게 중요하다. 사진만 보고 택배거래를 할 경우 속아 살 수도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상태가 안 좋은 물건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관심 있는 품목을 자신이 활동하는 동호회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직접 정보를 주고받은 후 거래하라고 권유한다. 거래 후에도 취미활동 등을 하면서 계속 접촉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후관리(애프터서비스)도 가능하며 되팔기도 수월하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에스크로’ 결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에스크로’ 결제는 매매보호서비스로, 판매자에게 돈이 즉시 이체되지 않고 은행에 예치되었다가 구매자의 구매승인을 받은 이후에야 최종 이체되기 때문에 안전 거래를 할 수 있다. 에스크로 안심결제 사이트는 △한국사이버결제 www.kcp.co.kr △유니크로 www.unicro.co.kr △KG이니시스 www.inicis.com △올앳 www.allatpay.com 등이 있다.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전시 등으로 가격 인하된 새 상품을 찾아보고 지나치게 싼 물건이면 직거래로 이중 삼중 확인해야 한다. ‘손품’을 팔아 클릭을 많이 할수록 더 좋은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 하자보증기간도 챙기고 하자 처리도 미리 합의해두어야 한다.
반대로 판매자는 제 값을 못 받을 수 있으니 급하게 팔지 말아야 한다. 살 때의 희소성을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정판 등은 더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다. 살 때 가격에 매달리지 말고 중고 거래가를 확인해 바로 결정하도록 한다. 결함은 솔직히 밝히도록 한다.

■ 안심하고 거래하는 중고장터

▷순환자원거래소 = 환경부에서는 2012년말, 온라인 나눔장터인 ‘순환자원거래소’를 열었다. 폐기물과 중고물품을 한 번 더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한다. 판매수수료가 없고 안전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사용하여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위아자 나눔장터 = 중앙일보와 위스타트 운동본부, 아름다운 가게에서 2005년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국내 최대 벼룩시장이다. 100여 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전국에서 40여만 명이 장터를 찾는다. 개인 판매를 원하면 미리 신청해야한다. 수익금 일부는 기부를 통해 전국의 저소득 아동 지원사업에 쓰인다. http://weaja.joins.com/

■ 중고거래 물품별 알짜 정보

▷책 = 온라인을 통해 매매하려면 헌책방 통합검색 사이트 북아일랜드(www.bookisland.co.kr)에서 중고 책을 확인한다. 내가 필요한 책이 어느 중고서점에 어떤 가격에 팔리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북오프’ (http://www.bookoff.kr/) 또는 지역별 알라딘 중고서점이 편리하다. 책은 사자마자 중고품이 되고 가격이 반값 이하로 내려간다. 중고시장에 내놓기보다는 주변 사람에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행일이 오래되었거나, 초판본, 옛날 작가의 책은 소장하는 게 좋다.
▷휴대폰 = 중고 휴대폰은 약정과 위약금에 상관없이 가격 대비 효율적으로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제품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기 어렵고 명의자와 관계된 인적 사항이 수반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가능한 직접 거래를 하는 게 좋다. 당사자가 함께 대리점에 방문하여 휴대전화와 관계된 주요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휴대폰 교체로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가 있다면, 개인정보 등을 깨끗이 정리한 후 되도록 빨리 파는 것이 좋다. 굿딜(www.goodeal.co.kr) 같은 중고 휴대폰 거래 사이트에서 시세를 파악하고 안전하게 거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난감 = 중고 장난감은 해당 기종의 인터넷 마니아 카페를 활용하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최근 키덜트(Kid+adult)족이 증가하면서 만화나 피규어(모형인형), 프라모델(조립식 장난감) 등의 한정판 완구가 재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특히 덴마크 기업인 레고사가 마니아층을 겨냥하여 출시하는 한정판 모델은 10만 원 대에서 100만 원대로 가격이 뛰기도 하였다. 그 뿐 아니라 바비인형 시리즈도 단종된 한정판의 경우 10배까지 가격이 뛰었다. 발 빠른 재테크족들은 해당 회사가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공지를 띄우면 그 날짜와 시간 등을 미리 체크하여 추후 상승 가격 폭을 염두에 두고 미리 구매하는 경우도 속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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