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자수려하고 인정 많은 적성 ‘대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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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자수려하고 인정 많은 적성 ‘대산’마을
  • 정동훈 독자
  • 승인 2014.03.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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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적성 대산)

호남 정맥의 한 지맥인 두류봉 가지를 드리운 마을, 적성면 대산마을입니다. 예전부터 대산마을 분들은 호랑이 같은 늠름한 기상과 대나무 같은 강직한 성품, 그리고 충ㆍ효ㆍ열의 정신으로 삶을 사셨으니 우리도 그 어르신들의 삶을 본받아 살아갑니다.
뒷산인 ‘쉰산’ 계곡이 깊고 대나무가 많아 옛날은 ‘죽산리’라고 했는데 조선 말 풍수객 도인께서 마을 앞길을 지나시다 마을 주산이 ‘대호하산형국’ - 호랑이가 산을 내려오다가 앉아 쉬는 형국 - 이라고 해 그 후 대산리라고 개명했다 합니다. 또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아주 먼 옛날 임신한 부인이 우연히 뒷산을 보니 산이 걸어가고 있어서 “산이 걸어간다”하고 크게 말하니까 쉬어버려 그 후 ‘쉰산’이라고 했다 합니다.
대산리는 산자수려하고 공기 맑고 인정 많은 마을입니다. 뒤에는 해발 367미터 쉰산이, 앞에는 이차선 도로가 나 하루 7차례 버스가 운행되고 세룡천 물이 동리 앞 봉산 밑으로 흘러서 적성 섬진강 물과 합수되어 하동까지 흘러가 바다가 됩니다.
동리 사방 야산ㆍ동뫼ㆍ뒤뫼ㆍ둔뫼 등 티봉산 속에는 묘소석물 잔디가 나 있어 옛날 청소년들은 놀이공간으로 철따라 이용했습니다. 자치기, 술래잡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등 다양한 놀이 공간으로 객지에서 살다가 고향에 오시는 분들은 그 시절 추억담을 이야기하시며 즐거워하십니다.
실록의 계절이면 병풍을 펴 놓은 듯한 아름다운 위뜸ㆍ아래뜸 당산은 만남의 장소, 회의 장소, 휴식 공간 등 다양하게 이용되었습니다. 지금은 티브이, 컴퓨터, 모정, 회관 등에 밀려나 이용하는 분들이 줄고, 많이 훼손돼가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마을 우뜸ㆍ아래뜸 당산에는 수령 약 400~500년 느티나무 1주, 200~300년 느티나무 3주, 400~500년 상수리나무 6주, 80~90년 된 아카시아 2주와 플라타너스 1주와 각 나무 옆에는 바위들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 마을 보물 1호로서 한여름이면 타지의 분들도 와서 쉬어갑니다. 군에서 잘 보수하면 군내 학생들의 견학지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을의 풍경과 큰 호랑이가 앉아 있는 듯한 뒷산의 모습에 학생들의 상상력도 풍부해질 것입니다.
우리 마을이 산교육 장소, 야외 학습장소로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두서없이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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