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97) 아래로 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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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97) 아래로 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4.03.31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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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도손상익하(天之道損上益下) 하늘의 도는 위를 덜어 아래에 더한다.[역경]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아래로 내리는 것이 하늘의 움직임이요 자연의 이치이다.
천지도손유여이보부족(天之道損有餘而補不足) 하늘의 도는 여유를 덜어 부족을 보충하는데 인지도손부족이보부족(人之道損不足而補有餘) 사람은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의 것을 빼앗아 간다. [노자]
세상은 부자들이 국가 권력을 장악하고 자신들의 돈과 권력, 호화사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국가의 옷을 입고 자신들의 이익을 국익으로 포장하면서 법을 만들어 국법질서와 자신들의 기득권안전을 일체화시키고 준법을 강조함으로 약자들의 저항을 효과적으로 잠재운다.
서민의 삶을 파괴하고 기층 민중이 자신들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기득권에 도전하는 세력을 만들면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 하층민들의 자기 몫 지키기를 탄압 한다.
가장 두려운 폭력의 진원지는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초국적 자본에서 나온다. 주식회사 미국의 실재적 주인은 자본가들이며 그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세계정치를 조종하고 민주와 국익을 도용해 전쟁을 만들고 약소국 국민의 불행을 만든다. 우리는 국익을 빙자한 부자들의 빈자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고 분노해야한다.
 국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부자들은 다수의 약자를 효과적으로 지배하기 위해서 구심점을 파괴하고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정당해산 심판 소송) 위기의식으로 약자들을 겁주며 (북의 위협) 갈라놓기 위해서는 약자들 끼리 충돌할 구실을 더욱 많이 만들고 (지역감정 조장) 사회의 윤리와 도덕을 상하로 설정하여 사회정의의 요구를 잠재운다. (윗사람에게 복종하지 않고 잘못을 따지는 것은 불경스러운 짓)
빈민이 늘어나고 있다. 빈민이 늘어난다는 것은 일하는 자들이 일의 대가를 정당하게 받지 못하고 빼앗김으로서 사회정의가 심각히 훼손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가 아래를 지배하는 사회는 정의가 자라지 못하고 숨은 악과 독재가 자라며 독재가 있는 곳에는 진리가 자라지 못한다. 지배와 오만, 경쟁과 폭력, 사치와 탐욕, 차별과 반목, 불화를 끊임없이 생산하면서 불평등을 만들고 불평등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불행한 사회이다.
위로 올라가는 불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꺼지며 욕망의 불꽃은 금방 시들고 산꼭대기는 메마르고 좁아서 운신하기 불편하다. 감정에 근거하는 욕망은 이성의 지혜를 상실함으로서 필연적으로 인간의 도리와 멀어진다. “높이 올라감을 자랑하고 거만함은 객기에 불과하다. 객기를 잠재운 이후에야 정신마음이 바로 선다.”-채근담
 이제 인류는 아래로 가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위에 있는 소수의 강자가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다수 약자의 불행을 만드는 폭력의 사회를 종식하고 아래를 섬기는 사회를 지향해야한다.
불행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사는 낮은 데를 향해 아래로 내려가는 소박하고 검소한 민중의 바다를 이루기 위한 역사가 이뤄져야한다. 아래를 지향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를 지향하는 덕을 마음속에 갖추어야 한다. 아래를 지향하는 덕은 자기를 뒤로 돌리는 욕망의 절제와 겸손 과 검소함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과 남의 아픔에 대한 연민 폭력에 대한 거부와 공존과 평화의 추구 약자를 중심축으로 함께하는 도리를 추구한다.
지혜를 상징하는 물은 아래로 내려가 바다를 이루고 바다는 생명이 숨 쉬는 창고이다. 냉정한 이성은 세상을 보는 마음의 눈이며 진리의 안내자이다. 아래로 가는 물이 생명의 보고인 바다를 이루는 것은 욕망의 감정이 아닌 진리를 따라 흐르기 때문이다. 진리는 곧 순리이다. 부자들의 마름 노릇을 하는 정치인들의 언론 조작을 읽어내고 표로서 심판하여 정치의 장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가난한 자들의 구심체인 시민운동 진보정치 세력이 이해 당사자인 약자 일반대중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는 부자언론의 부자들을 위한 언론의 세뇌가 작용하고 있다. 진보적 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자신을 위해 쌓아놓지 않는 청빈한 빈자들의 대표를 뽑아 빈자들이 국정을 장악해야 한다.

글 : 박재근 순창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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