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끝에서
상태바
삼월의 끝에서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03.31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이 간다. 입춘, 춘분이 오더니 벌써 4월의 문턱이다. 순창읍 백산마을에서 읍내로 나오는 길, 순창경찰서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 순창가정교회를 지나니 왼쪽 오른쪽 언덕에 흐드러지게 매화가 피었다. 봄볕 아래, 매화 만개한 풍경을 뒤로한 채 농부의 손길이 바쁜데 권오형(68ㆍ순창읍 순화) 씨는 매화에 눈 돌릴 새 없이 왕겨 뿌리기에 한창이고 두 아낙은 풀 뽑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한가하게 꽃구경할 새가 있으랴. 고운 흙에 도라지 씨를 뿌리고 황금 같은 왕겨를 덮어주니 꽃샘추위에도 푸른 싹이 올라오겠지. 흐드러진 매화 아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는 두 아낙을 함께 담아 봄을 남기고 3월 달력을 넘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