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시험공부라니…
상태바
‘황금연휴’에 시험공부라니…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04.04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내 중학교 5월 연휴 뒤 시험…학생들, “연휴는 그림의 떡” 울상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주말과 이어져 벌써부터 5월 황금연휴로 사람들을 기대하게 하는 5월, 군내 중학생들에게는 ‘지옥연휴’의 악몽이 펼쳐질 전망이다. 군내 중학교들이 4일 연속되는 휴일을 지나 5월 7일부터 중간고사(1학기 1차고사)를 보기 때문이다.
당초 5월 연휴 전으로 시험 일정이 잡혔던 순창여자중학교 학생들은 다른 중학교와 시험기간을 맞춰 미뤄진 시험 일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박연진ㆍ이윤지ㆍ김나해(순창여중 2년) 학생은 “공부할 내용을 조금이라도 보충할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범위는 늘어났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데 공부할 범위는 많아지니 안 좋다”, “주말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에 가족끼리 여행계획을 세운 친구도 많을 텐데 여행은커녕 공부만 해야 되는 상황이 걱정이다”, “연휴 뒤로 미뤄진 시험 때문에 휴일에도 학원을 가야하는 압박이 있다. 차라리 빨리 보고 쉬는 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도 더 이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연휴 후에 시험이 계획된 다른 중학교 학생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달이나 남았지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한숨밖에 안 나온다며 한숨을 푹 쉬는 학생들. 북중학교에 다니는 유상현(1년) 학생은 “4일 쉬고 시험인데 쉬는 날 제대로 못 쉬니까 싫다. 애들도 싫어한다”고 말했다. 순창중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주말에 집에 가서 쉬고 싶지만 연휴 다음에 시험을 봐야 해서 인재숙에 남아 공부해야 한다. 또 목ㆍ금요일 이틀 시험을 보고 주말 뒤에 또 월요일 날 시험이 있어 거의 3주가 시험기간이 되어 버렸다. 공부할 시간은 많지만 시험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4월 말에 시험을 봐 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이 연휴 전에 시험을 보고 난 뒤 마음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부족한 공부를 할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는 입장이다. 박다솜(순창여중 2년) 학생은 “밀린 공부를 보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박유진(순창여중 2년) 학생은 “시험을 보려면 혼자 공부할 시간이 필요한데 휴일이 연속으로 이어지니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10명 중 8명은 시험일정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 교사들의 협의로 시험 일정을 계획하는 현재와 달리 시험을 보는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험 기간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