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장군목 노랗게 물들인 ‘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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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장군목 노랗게 물들인 ‘갓꽃’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04.2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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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자전거길 여행객 ‘눈길’
산, 강, 바위, 그리고 여심 흔드는 너

 

동계 장군목이 노랗게 물들었다. 강한 생명력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 낸 갓꽃이 장군목 물가에 환하게 피었다.
갓의 꽃말은 ‘무관심’이라는데 사람들은 ‘유관심’이다. 섬진강 자전거길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객들은 흐드러지게 피어난 갓꽃 무리에 섞여 사진 찍기에 바쁘다. 동계ㆍ인계ㆍ적성 주민들도 황홀한 꽃의 유혹에 넘어갔다. 이기범(58ㆍ인계 세룡) 씨는 “평소에도 가끔 장군목 섬진강 길을 걷는데 지난주에 어른들을 모시고 가봤더니 갓꽃이 많이 피었더라”면서 “갓꽃과 비슷하게 생긴 유채꽃은 월동이 힘들지만 갓꽃은 겨울을 잘 견디는 편이다. 예뻐서 사진으로 찍어 지인들에게 메시지로 보내줬더니 어디가 이렇게 예쁘냐고 물어서 장군목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초록의 줄기 위에 노랗고 작은 꽃을 피우는 갓꽃은 유채꽃, 배추꽃과 비슷하게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지만 잎을 보면 바로 갓꽃을 찾아낼 수 있는데 갓 잎은 어두운 자줏빛을 띠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나있다. 여수의 유명한 ‘돌산 갓김치’의 ‘갓’이 바로 이 ‘갓’이다. 농촌에서는 흔히 줄기와 잎으로 김치를 담가 먹는다.
예전부터 장군목에는 야생 갓꽃이 듬성듬성 피어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지금처럼 갓꽃이 무리를 이루어 피울 수 있게 된 것은 주민들과 군의 노력이 있었다. 군은 지역일자리사업으로 장군목 수변 2만9700제곱미터(㎡)에 야생 갓 꽃씨를 파종하고 환경정화활동을 펼쳐왔으며 앞으로도 갓꽃 단지를 확대 조성해 지역축제 등과 연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뒤숭숭한 마음 달랠 길 없는 잔인한 달 4월, 할퀸 상처 치유할 곳은 자연의 품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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