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 시인(구림 통안 출신)
바람과 구름 그리고 비
비움의 자유로움에
넘치는 행복이 있어
태고부터 지금에
먼 훗날까지
그렇게 살고 살아가자며
휘파람을 분다
어둡고 험난한 미지의 삶
먼 길 가고 가면서
벽을 만나면 빙 돌아서
가시덤불은 훌쩍 넘어서
무겁고 지치면 몽땅 쏟아버리는
순리에 순응하는 미학에 취해
또 휘파람을 분다
끝도 시작도 없는
하늘과 땅 무한 허공에서
텅 비움의 자유로움으로
가득 채워지는 행복의 기쁨에
늘 휘파람을 부는 너는
바람,
구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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