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조’의 고장 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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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조’의 고장 순창
  • 류재복 시조협회장
  • 승인 2014.05.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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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충효를 바탕으로 심신수양을 쌓고 청아한 선비의 멋과 서민적인 애환과 정서가 깃든 우리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음악적 예술성과 문학적 가치를 함께 지닌 독특한 장르라고 볼 때 우리는 이를 꾸준히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할 책무가 주어졌다고 본다.
이 곳 순창에서는 이를 외면하지 않고 꾸준히 시조문화 부흥운동을 벌여 전국 제1의 시조의 고장이라고 할 만큼 자타가 공인하고 있어 다음 몇가지 실예를 들어 이를 입증하고자 한다.

매년 시조경창대회 3일간 개최
(사)대한시조협회 산하단체인 시ㆍ군지회가 전국적으로 130여개가 있고 그중에서 50여개 지회에서 전국시조경창대회를 개최하는데 그 기간은 대개 하루나 이틀에 불과하다. 그러나 순창에서는 회원의 규모로 보나 내용면에서 타 지역보다는 방대하여 전국 유일하게 연 3일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창내용으로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학생부는 평시조ㆍ사설시조부, 일반부는 평시조부ㆍ사설시조부ㆍ지름시조부ㆍ명인명창부ㆍ국창부ㆍ대상부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으며 연 3일간 본대회에 참여한 시조인은 본군회원을 합하여 연인원 400명에 이르고 있다.

시조명인회 조직운영
명인회원자격은 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명인부 이상 1등 수상자를 대상으로 주어지는데 전국적으로 각도별 명인회는 존재하고 있으나 군단위 명인회는 순창이 유일하다. 순창은 회원이 타 지역에 비해 다수일 뿐만 아니라 그 실력도 두드러져 타 시ㆍ군에서 적으면 2~3명 많으면 7~8명에 불과한 대상부 장원이 16명에 이르고 있으며 그 외에 2013년말 현재로 국창부 1등 수상자 14명, 명창부 6명, 명인부 2명, 지름시조부 10명, 사설시조부 6명, 평시조부 6명으로 각부별 1등 수상자 수만도 60명에 이르고 있다.
명인부 이상 대상부 장원까지 20명에 달했던 지난 2010년에 순창시조 명인회를 별도로 조직하여 오늘날에는 38명에 이르고 있고 회장에 조계문, 부회장에 설기호, 사무국장에 허영주 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연중 6회 월례회를 갖고 이론과 실기연수에 임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시조합창단 운영
전국 각지회마다 시조합창단이 있기는 하나 한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순창에는 어린이 시조합창단을 비롯하여 일반부 합창단, 명인부 합창단이 있고 특히 2013년 3월에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시조합창단을 창립하여 언론에 널리 소개된 바 있다.
회원의 국적은 주로 일본을 비롯하여 태국, 필리핀으로서 여성회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낯선 이국땅에서 발음도 분명하지 않지만 한국의 전통문화에 흥미를 갖고 임하고 있으며 평시조와 사설시조를 마치고 이제 지름시조를 배우는 데에 열정을 쏟고 있다.
또한 순창시조합창단은 전국시조경창대회 합창경연대회에서 대형버스를 대절하여 참가함으로써 수적인 면에서나 기량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바 서울잠실대회와 경북구미대회 그리고 전남나주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한 것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끊임없는 이론과 실기연수
물은 고이면 썩기 마련이고 현실에만 안주하면 침체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순창시조협회에서는 내외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를 초빙하여 몇 번의 강습회를 가졌는바 이들 강사로는 시조창의 거목 충남 서산의 박인규 명인, 광주 시조무형문화재10호 이상술 예능보유자, 전주 시조무형문화재14호 오종수 예능보유자, 그리고 인천의 지부장 겸 대금연주자인 정용해 명인을 초청하여 열띤 토론과 강습을 통하여 회원들의 시조창 기량을 높였다.
자체 연수로는 각 그룹별로 요일과 시간을 달리하여 연중무휴로, 이론 연수로는 시조의 율려상조법, 음정도표와 각종부호설명, 시조의 박수와 장단, 전납법 4종류 등을 연수하고 실기연수로는 바른 음정의 발성법, 시조의 연의와 격조에 따라 시조창의 공력을 높이는 연수를 통하여 회원의 실력은 더욱 향상되었고 이로써 순창시조의 명맥은 계속 유지될 것이며 앞으로 더욱 많은 수상자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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