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세운 도서관 옆 분향소, 찾기쉬워 / 군, 25일 설치…“발 빠른 행보” 자화자찬
많은 군민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분향했다.군민들은 지난달 23일 읍내 공공도서관 옆 도로에 천막을 세워 설치한 분향소와 군이 지난달 25일 읍내 실내체육관에 설치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며 분향했다.
군이 설치한 실내체육관 합동분향소는 아침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헌화, 분향, 소원지, 노란리본 등을 마련해 놓고 군 직원들이 분향소를 찾은 군민들을 안내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세운 공공도서관 옆 도로에 세운 분향소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근무시간을 정해 운영한다.
군은 지난달 25일, “합동분양소를 설치하라는 정부의 공식적인 지시가 없음에도 순창군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분양소를 자발적으로 설치했다”며 “이는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정부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을 때 군은 발 빠른 행보를 보여 타 지자제의 귀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주도로 이미 분향소가 설치됐다. 또 이날 저녁 “정홍원 국무총리, 안정행정부에 합동분향소 설치 지시”라는 보도가 있었음에도 군은 ‘세월호 참사’까지 홍보에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계리 사는 한 주민은 “23일 도서관 옆에 분향소를 설치했는데 나중에 군이 실내체육관에 설치한 합동분향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다. 작은 읍내에 분향소가 두 곳이 되었다”며 “중요한 것은 희생자에 대한 경건한 애도다. 군은 홍보 보다는 진심어린 애도를 통해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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