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누구를 따라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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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누구를 따라 갈 것인가?
  • 고광영 순창중 교감
  • 승인 2014.05.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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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을 앞에 둔다. 커피잔 겉면에 씌어 있는 글자에 눈빛을 집중한다. 영어로 ‘ARDENT’라고 씌어 있다. 아던트? 아던트? 묻고 대답한다. 아는 길도 물어본다. 사전을 찾아본다. 확인한다. 느낀다. ‘열정’이라는 말이다. ‘꿈-열정-가능성-도전정신-과제집착력-문제해결능력’까지 단어를 확장한다. 그 다음 처음으로 다시 순환한다. ‘열정’과 ‘가능성’이라는 단어에 강한 힘을 넣어준다. 공교롭게도 하워드 가드너가 쓴 ≪열정과 기질≫이라는 책을 반복해서 읽고 있는 중이다. 창조적인 업적을 남긴 근· 현대 사람들의 <열정과 끼>에 대하여 쓴 두꺼운 책이다. 두꺼운 책은 읽기에 편하다. 쉽게 쓰여 있지 않으면 끝까지 읽어가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정신의 자양분을 공급한다. 깨우침을 준다. 서서히 책 속으로 들어간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유명하고 우리에게 익숙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다 알고 있다.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엘리엇, 그레이엄, 간디를 연구하고 따라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 노년기를 살펴본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1850-1990년까지 살았던 사람들을 살펴 본 것이다. 언어, 공간, 논리-수학, 예술, 음악, 문학, 체육, 자아성찰 분야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지능과 재능은 측정수단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자신과 천재들을 살펴보며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꿈과 색깔>을 알 수 있다. 나만의 가야 할 길과 방향과 목적지를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살아 있는 정신과 영혼이 현재에 적용되고 있다. 나의 멘토는 어느 분야, 어느 영역에 있는가?
<하워드 가드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중의 한 사람이다. 방어기제와 방어전략 및 합리화하기는 '특기와적성'이 아니라 '다중지능이론'이다. 성취수준이 부족할 때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할 수 있다. 좀 더 정중하게 말한다. ‘언어, 수학, 외국어’가 전부는 아니야. '나와는 관계가 없어. 나와는 코드가 맞지 않아'라는 말보다는 ‘인간친화지능, 자아성찰지능’이 탁월할 수 있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았으면,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관련 서적과 ≪창조성≫ 관련서적을 거의 매일 반복해서 읽어 수준을 높인다. 느낀다. 반복한다. 훈련한다. 적용한다. 그리고 옮겨 적는다. 비빔밥을 얹고, 섞고, 버무리듯이. 하워드 가드너가 쓴 <열정과 기질>에서, ‘창조성은, 창의성은, 몰입은, 천재적 특성은’과 같이 문장을 진행하며 쓰고 암송한다. 책상에 놓일 책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단 정리가 되어 단순하다. 깔끔하다. 혼란스럽지 않다. 난, ‘잘할 수 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모두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몰입할 수 있으면 천재다!
‘꿈과끼’에 대하여 대화하고 토론한다. 너무 추상적이다. 20세 이전에 <꿈과끼>를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삶은 매일 움직이며 이동한다. 변화와 성장한다. 10대와 20대는 어른과 다르다. 꿈과 끼를 하나의 패러다임에 가둘 수 없다. 교문에서, 교실에서, 운동장에서, 식당에서 붙잡고 묻는다.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묻는다. 누구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는가? 당신의 정신적인 멘토는 누구인가? 역할 모델이 있는가?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본다. 한문, 보건교사, 사회선생, 체육선생님이 우연의 일치로 가깝게 시공간을 공유한다. 이들에게 깊고 넓게 묻고 대답한다.
독서교육,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에 대하여 생각하며 미래의 나를 찾는다. ‘여행과 사색과 책’은 영원한 동반자다. 가족과 친인척 친구 및 동료에게 묻는다. 그리고 오늘도 물을 수 밖에 없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 여기, 현재에서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 진로교육, 진로탐색, 직업교육에 앞서 제일먼저 해야 할 일중의 하나가 정신적인, 영혼과 육체의 멘토를 찾는 일이다. 학교에서 존재하는 교사 중 학생들의 멘토는 몇 분이나 존재할까? 가정에서는? 친·인척 중에서는? 가장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서 멘토를 찾아야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다. 가슴 뛰는 일을 좇아 열정과 기질을 발휘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멘토는? 나의 멘토는? 청소년, 30대, 40대, 50대에 움직이며 변화하는 역할모델은 누구인가? 찾고, 또 찾고, 찾아서 따라가고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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