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구림 통안 출신)
그대 이름은 몰라도
그대 얼굴은 아련해도
그대 마음만은 알 것만 같아
그대를 잠시 생각하면
여린 가슴은 마구 두근거립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
무슨 사연들을 엮었는지
그날의 기억은 희미해도
잠 못 이루도록 그리운 것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움에 잠 못 이루는 밤과 밤
아마도 오늘 밤엔 ‘꼭’ 만나서
하고픈 말들을 다 할 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듭니다
하늘엔 별들의 속삭임 소리
침실엔 그리움의 사랑의 소리
철들지 않는 노(老)시인의
광란 잠꼬대 퍼포먼스에
연분홍 꽃잎은 날리고 있습니다봄날은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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