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초52·옥천초12회 연합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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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초52·옥천초12회 연합동창회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0.11.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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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친구야, 재밌고 의미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순창초등학교 52회와 옥천초등학교 12회 동창들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연합동창회를 갖고 우애를 확인했다.

구림 회문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이날 모임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대형 전세버스로 내려오는 등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창들과 고향에 사는 동창들 7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14해째 만나는 친구들이라 다 알 법도 하지만 새로 할 일은 매년 생긴다. 처음 참석하는 동창들을 위해 “반갑다 친구야”를 외치며 가슴에 명찰을 달아 주는 일이다. 500여명이나 되는 동창들을 오랜 세월 만나지 못해 기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창들은 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맛있는 안주에 소주를 곁들이며 인사를 나눴다. 수십년 만에 만나는 동창들은 처음에는 “예. 예”하며 존칭을 쓰다가 얼큰히 취기가 오르고 두어 시간이 지나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야, 야”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그제서야 비로소 동창생 맛이 났다. 이어서 두 초등학교의 졸업앨범이 나오자 그 때와 지금의 모습을 대조하며 놀림을 주고받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몇몇 동창들은 잠자리에 들 시간을 훨씬 넘기며 맥주 몇 병과 안주를 앞에 두고 못 다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다. 고무줄놀이 하던 여자동창들의 고무줄을 자르고 도망쳤던 이야기를 나누며 “초등학교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환갑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이구동성으로 세월이 빠름을 서운해 했다.

동창들은 첫날 밤 3~4명이 한조가 되어 5색 풍등에 소원을 적어 하늘로 올려 보내며 친목을 도모했고 이튿날 강천산과 민속마을을 구경하며 우정을 쌓았다.

행사 전반을 준비한 이춘택(60ㆍ순창읍 남계) 회장은 “동창 친구들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모임에 참석해서 ‘재미있다. 의미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동창들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마음껏 즐기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풀어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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