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지체 장애 극복한 전창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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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지체 장애 극복한 전창일씨
  • 신경호 기자
  • 승인 2010.1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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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마당에서 홀로 연습…후원 절실

지적장애와 지체장애를 딛고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주민들 사이에 화제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대전 한밭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부문에 출전해 쾌거를 일궈낸 전창일(43ㆍ쌍치 용전)씨가 그 주인공이다.

쌍치면 용전리 소재 장애인생활시설 ‘함께사는 마을’에서 생활하는 전씨는 지적ㆍ지체 1급 장애인.

전씨는 이번 대회에서 절단 및 기타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역도부문 100kg급’에 출전했다. 충분한 지원과 후원을 받아 훈련한 다른 도시의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한 끝에 당당하게 동메달을 따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전씨는 작년 ‘도장애인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정식선수로 등록을 마쳐 타 시도의 스카우트 제의를 여러 차례 받을 만큼 촉망받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마땅한 운동시설도 후원자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 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인간승리’에 견줄만한 일이라는 주변의 평이다.

전씨의 유일한 후원자이자 코치 역할을 겸하고 있는 ‘함께사는 마을’ 이정민(50ㆍ쌍치 용전)원장은 “순창은 역도로 유명한 지역으로 일반인에게는 투자가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장애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운동에 열정을 가진 유망한 선수에게 ‘장애인연합회’에서 조차도 후원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워하며 “주변에서도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인 후원을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씨는 “운동에 필요한 기구만 있으면 금메달도 문제없을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떨어뜨렸지만, 내년에 열리는 경남 창녕대회에 출전하기위해 숙소 뒷마당에서 여전히 맨손으로 바벨과의 씨름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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