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가 운영하는 카페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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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가 운영하는 카페 '하세'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0.11.0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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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람 그리며 20년 '향우애' 나눴어요

 

일상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온 종일을 보내며 성적걱정, 취업걱정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언제라도 부담 없이 찾아와 잠시 마음 추스르는 공간, 벽난로는 없어도 시끌벅적한 사람 냄새로 온기로 살가운 정 나눌 수 있는 작은 쉼터!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정문 앞 2층에 자리한 카페 “하세”~
 

 

이곳이 팔덕 월곡 출신 이분금 재경팔덕면향우회 부녀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평소 ‘열강’에 빠져 ‘열공’ 하다가 힘들고 지치면 찾아오는 딸, 아들 같은 대학생들에게 때로는 언니, 누나 역할도 하고 엄마로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기에 인기 만점이란다.

2층 계단 출입문 사이로 흘러나오는 잔잔한 “영화 속의 피아노 베스트” 선율에 이끌려 카페에 들어서면 은은한 조명아래 푹신한 소파가 자리해 있다. 그윽한 커피향기와 여기 저기 켜있는 촛불과 플라워 앙상블이 아담하고 예뻐 그 분위기 속에 젖어들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지난 2000년 이곳에 카페 “하세”를 꾸미고 만들어 오픈한 지 11년 동안 운영해온 이 회장은 “커피는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는 터키의격언을 소개하며 그 때 그 때 원두를 즉석에서 정성으 로 볶아 만든 커피라야 제 맛이 난다다.

“제가 57년전 태어난 팔덕면 월곡리는 마을 뒷산의 모양이 달을 그리워하는 토끼의 형상이라 하여 원래 ‘달실’이라 불렀고 지금은 내월, 외월로 분리 되었지만 ‘월곡’이라 부르기 보다는 정감있게 ‘달실’이라고 부른다”며 고향 처녀시절의 추억을 떠오르듯 얼굴에 수줍듯 화사한 웃음기가 감돈다.

“지난 1976년 결혼과 동시에 이곳 흑석동으로 상경하여 현재까지 35년간 이곳에서 살고 있다”는 이 회장은 그동안 흑석동 부녀회 활동을 시작으로 자원봉사, 체육동호회 활동 등에 열심이어서 이제는 어엿한 동네 토막이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재경향우회에서도 이런 저런 행사 때마다 앞장서서 일해 온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이 회장은 “20년 전부터 향우회에 참여해 오면서 모임 때마다 선, 후배님들 만나서 사는 이야기 나누며 서로 화합하는 뜻있는 시간도 많았지만 우선 살기 바쁘다 보니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그 때마다 고향사람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기를 기원하다가 직접 뛰어 들게 되었다는 그는 “미력한 제가 직접 뛰어들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남보다 더 여유가 이어서가 아니라 우리 고향 ‘순창사람들’이 너무너무 좋아서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 6년전 팔덕면부녀회 총무로 2년, 면 향우회 부녀회장으로 4년 동안 활동하고 있어요”하면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재경향우회 행사 때마다 일정이 정해지면 자나 깨나 행사가 끝날 때까지 관심과  걱정이 떠날 날이 없다. “왜냐고요? 집에서 손수 준비해 만든 음식과 커피까지 추울 때나 더울 때나 혹여 식을 새라 가슴에 안고 행사장으로 빨리 달려가서 우리 향우가족 여러분들을 일일이 챙겨드려야 직성이 풀려요.”

보기보다는 꼼꼼하고 화끈한 사람이다.

주변 지인들은 “끈끈한 애향정신으로 향우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그야말로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주었기에 오늘날 재경팔덕면향우회와 산악회가 반듯하게 운영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재경 향우들을 위하여 헌신 봉사해준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이구동성으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 주소 -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190-42
              카페 '하세'
▶ 전화 카페 02-821-3155
           손전화 010-4283-9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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