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떽(46)/ 떴네! 떴어! 무엇이 떴나?
상태바
서울떽(46)/ 떴네! 떴어! 무엇이 떴나?
  • 황호숙 황홀한농부
  • 승인 2014.08.01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떽네 오지게 사는 이야그 46
시아** 오강단지에 똥덩어리가 떴네♬

사랑가

사 사랑을 할려면/ 요 요렇게 한단다
요내 사랑 변치말자/ 굳게굳게 다진 사랑
어화 둥당에 내사랑/
둥당가 둥당가/ 덩기 둥당기 내사랑
꽃과 나비/ 너울너울 춤을 추고
우리네 사 사랑은
아이가이가 두리둥실 좋을씨고

다 당신은 내사랑/ 아이 알뜰한 내사랑
일편단심 변치말자/ 굳게굳게 다진 사랑
너를 보면 신바람이 절로 나고
너를 마 만나면
아이가이가 두리둥실 좋을씨고


지가 관광객들과 흥겹게 이야그 허다가 강천산 구장군 폭포보담 저만치 들어가서 들려드린 민요구만요. 석탄가 불렀는디 앵콜이 나와서 눈 내리깔고 수줍게 불러드렸는디 상상이 되시남요.
♪떴네떴어! 무엇이 떴나? 시아** 오강단지에 똥덩어리가 떴네♬
옛날 농촌 활동 오면서 배웠던 민요들 중엔 사람 배꼽 빠지게 웃김시롱 야한 야그들이 참 많았어라. 고래선지 30여년이 지나도 잊혀지지도 않고 생각나는 민요에는 둥당에 타령이 있는디 혹시 아신당가요.
“둥당덩 둥당덩 덩기둥당애 둥당덩 둥당애지아 둥당애지아 덩기둥당에 둥당덩 솜버선 솜버선 왹양목에 솜버선 씨엄씨 줄라고 해다가 놨더니 어느 나 년이 다 둘러갔네 덩기 둥당에 둥당덩! 날~씨~가 좋아서 나무를 갔더니만 모진 년 만나서 무릎팍 까졌네. 덩기 둥당에 둥당덩! 날~씨~가 좋아서 빨래를 갔더니만 모진 놈 만나서 돌베개 베었네. 덩기 둥당에 둥당덩!”

그때는 뜻도 지대로 모르고 흥얼거렸는디 시방은 눈물이 쏘옥 빠질 만큼 참말로 웃겨부러요. 이젠 지도 산전수전 공중전 다~아 겪은 딱 오십이라 수줍음을 모르고 까불대니 우찌까라!
뭔 야그를 할라고 서울떽이 씨부렁댄다냐 허실 것 같아서 말쌈 드릴라는디, 지 자랑질이구만요. 한나는 안골짝에 60여명의 대단한 숫자의 손님들이 모여서 놀다 갔구만요. 지가 7남매의 막둥이 며느리라고 혔잖아요. 7남매와 그 아들과 딸, 그리고 조카들의 아들 딸들 까정 한게 한 60명 되더라구요. 뼈 없는 닭발 5키로, 똥집 2키로 삼겹살 15근, 토종닭 5마리 오리로스 8키로, 소시지 2키로, 옥수수 100개. 술빵 4솥단지, 맥주 6박스, 소주 3박스, 텐트 12개, 천막 2개… 상상이 되시죠. 자랑 끝!
두 번째로는 지가 옛날부텀 인터넷 뉴스 중 제일로 큰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인디요. 자기 주변의 글을 쓰면 독자들이 읽어서 안 읽으면 생나무로 타다 죽고요. 사람들이 하이고, 정말 재미난 이야그넹! 하면 잉걸로 불타오르다가 더 많은 사람들이 보믄 한라산 맨 꼭대기에 있는 오름처럼 떡하니 최고 자리에 올라가는 건디요. 긍께 신문 펼치면 1면 정중앙 보기 좋은디 올라가는 것 맹키로 혀서 원고료도 5만원 나옹게 월매나 오지겄어요. 원고료는 작아도 기분 문제잖아요.
2004년도 초겨울 무렵 처음으로 써 본 ‘구림중학교 아이들의 섬진강 자전거 여행’이란 글이 아주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었제라. 글다 봉께 난중에는 구림중학교 1년 정기 행사가 되는데 쬐까라도 실마리가 되었다고 자부허지요. 4만건 정도의 조회 수를 기록했어라.
그 다음이 2010년에 “‘친정 엄마’ 부르고 다닌 농촌아줌마, ‘의원님’ 되다”, “‘내 친구’ 오은미 전북 도의원 당선자, 시집가고 싶은 농촌 만들어 다오”라는 제목의 글인데 실은 한나도 도와 준 것 없음시롱 생색만 낸 것 같아 선거 운동했던 여성농민회원들에게 무지 미안한 마음 들었구만요.
후훗! 그 해 7월달에 쓴 “안 퍼주면 똥 싸고 밑 안 닦응것 같이 껄적찌근혀” ‘아줌마, 둘레길 막걸리에 취하다’라는 글이었는데 요 글도 오름에 올라서 사투리가 맛깔스럽다는 칭찬 들었제요. 그러다가 “예향천리길을 어린왕자와 함께 걷다” “섬진강과 벌통산이 어우러진 순창의 마실길을 걷다”라는 동계 마실길 이야그를 썼는디 요것은 잉걸에서 훨훨 타오르다가 그냥 꺼져 버렸구만요. 그리고는 안 써 버렸어라.
그러다가 이번 7월 초에 “20여 년 전 농활대장 ‘외대 감자’를 찾습니다. 순창 오정자마을로 농활 온 학생들, 모두 모여 소주 한잔 합시다”라는 글을 써서 5만원 원고료 챙김서 농활 왔던 친구들과 연락이 되었구만요. 이번 8ㆍ15 광복절날 다시 놀러 온다고 했어요. 다시 2주 만에 “배추 두 트럭 팔았는데 순댓국 값도 안 나옵니다. 쌀 시장 전면 개방에 채소값 폭락. 디지게 지어도 남는 건 빚뿐잉께”라는 제목으로 글이 나갔고 다시 오름에 들어가서 4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제라.
근디 요번에는 지가 라디오 인터뷰도 했걸랑요. 오마이뉴스 팟 캐스트에 사는 이야기 다시 읽기 라는 프로그램에서 제 글을 읽고 인터뷰 하는 40분짜리 라디오 방송을 만들었는디, 흐음 이녁들은 안 들으셨제라. 낭랑까진 안 되고 털푸덕한 아짐씨로 열심히 방송 혔구만요.
워쪄요. 지 자랑질 들어줄만 한감유. 지면이 없어서 더는 못쓰겠응께 난중에 밥사줌서 들으씨요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