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키우는 음식 섭취ㆍ꾸준한 운동ㆍ긍정적인 생각
문 : 원형탈모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30대 초반입니다. 갑자기 뒤통수에 1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 머리가 빠져 병원에 갔더니 원형탈모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데 직장인이라 시간 내기가 어렵습니다. 간단하게 원형탈모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답 : 특별한 증상은 없이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원형탈모증이라고 합니다. 원형탈모는 탈모가 생긴 부분인 탈모반의 표면이 매끈하고 다른 염증 증상이 없으면서 경계가 명확한 것이 특징입니다.
원형탈모증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와 자가면역을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무좀균이 원인인 두부백선과 구별해야 하고, 매독으로 인한 탈모와도 구분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두부백선으로 인한 탈모는 가렵고 비듬이 생기게 되고, 매독으로 인한 탈모는 마치 쥐가 뜯어 먹은 것처럼 지저분하게 머리가 빠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형탈모도 탈모반이 하나인 것과 여러 개 인 것,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눈썹, 수염, 털 등이 빠지는 것, 그리고 전체가 다 빠지는 것 등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탈모가 10년 이상되고 또 전체적으로 빠지는 것은 난치로 봅니다. 초기에 한 곳에서 탈모가 이루어 졌다면 예후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첫째가 면역을 위한 영양식입니다. 음식을 통한 면역력 증강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면역물질이 영양소이므로 그렇습니다. 특히 단백질을 잘 섭취해야 하고 또 단백질을 보조하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운동이나 취미활동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빨리 걷기를 하루에 40분 이상하되 1주일에 4회 이상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합니다. 좋은 물을 하루에 8잔 이상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원형탈모에서 가장 큰 원인이 스트레스이고 이 스트레스가 면력체계를 흔들어 놓는 것이므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영양의 균형을 찾아가는 식생활로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정상을 찾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회복하는 시간은 약 6-9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원형탈모증을 유풍이라고 하는데, 한방치료로 머리카락이 나게 되는 경우에 대부분이 하얀 털이 나거나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나고 발모의 속도도 느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로 3개월 정도 치료하여 약 40% 가량의 호전을 목표로 하기도 하고, 보통 1년 정도 된 경우에는 한약을 3개월간 집중적으로 복용하면서 침과 부항요법을 병행한 후에는 약 없이 침치료 만으로 진행해서 6개월 뒤에는 60~70% 가량 좋아지고 나면 내버려 둬도 다시 거의 정상에 가깝게 좋아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원형탈모증은 다른 탈모 현상에 비해서 치료가 비교적 잘 되는 편이므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잘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