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섭(순창우체국 근무)
여름을 알리고
여름을 느끼며
긴 여름의 한순간을
어미로 영위하며
기나긴 삶을 마무리하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커가고 살아왔는지
그때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스스로도 알지는 못하지만
웅장한 소리를 내고 있구나.
내 발걸음이 다가갈때
위험을 느끼는 듯
소리를 멈추고
모습마저 감춰버리니
내가 불청객이 되는 것 같네.속없는 내 마음은
위로하고 노고를 치하하고
함께 하고픈 마음이었지만
그대로 그들만의 향연을
난 이렇게 먼발치에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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