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쌀 농업의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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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쌀 농업의 대응 전략
  • 이기수 독자
  • 승인 2014.08.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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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금과 송정) 순창고구마연구회 이사

2014년은 이래저래 농업과 농민 경제 분야에서 최대 수난기를 맞고 있다. 특히 농산물 거래사장의 변화에 따른 국내 농산물 값의 하락은 농민들의 근심은 물론 직업 선택을 현실적으로 걱정해야 하는 한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다.
정부가 농업을 포기 한 정책은 오래전부터 겪어온 사실이지만 자유로운 시장거래를 억재하고 필요한 농산물을 외국 농산물로 공급량을 크게 늘리는 정책은 농산물 값 폭락과 생산 농민 퇴출이 기본적 목적이기 때문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선택의 자유는 물론 오천년 농경문화로써 민족과 함께 여태껏 지켜져 왔던 농업을 쉽게 포기 할 수밖에 없는 금세기의 한국은 어떤 미래로 가야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농민이 사라지면 농업협동조합도 없어지는 것이 당연하고 오일장과 자재 상인들 모두 지금의 사업을 중단하고 직업 전환을 해야 한다.
아마 모르긴 해도 순창의 경우에도 농민과 농산업관련 자영업자 등이 모두 사라지고 공무원들만 살아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순창의 쌀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시대 후기 정조 대왕과 다산 정약용 선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록들이 이어져 왔으며, 일제 강점기 때는 금과에서 생산되는 쌀만 특별히 관리하여 일본 본토 천황궁의 식량으로 썼다고 하고, 일본 농업학자들의 연구 표본으로 지정되어 쌀 산업 육성과 농업회사 경영전략화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당시 조선총독부 농업회사 산미증식계획서)
쌀을 비롯한 농산물시장이 완전 개방을 앞둔 현시점을 놓고 보더라도 일본은 “고시히카리, 히도메보레”등 단백질 흡수량을 줄이고 단맛을 올리는 품종 개발을 추진하여 시장개방은 물론 국제무역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자국 농민 보호와 외환고까지 광범위한 이익 창출을 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우리 순창 쌀 농업도 세계 소비시장의 수준에 충분한 자연적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금과를 중심으로 팔덕, 풍산 등 자연기류 영향권과 섬진강 수계지의 직접적 영향지역을 먼저 쌀 생산지로 지정하여 국내시장과 국제 무역시장에서 우리지역 쌀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역경제의 자원화를 구축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에서 인정하는 농산물의 강점과 경쟁력의 특징은 지에이피(GAP, 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 농산물을 기본으로 통용하여 원산지 이력을 상품화에 가장 전면에 내세우는 무역구조 기능이다.
금과면은 국제환경기구에서 규정한 습지와 기류 및 대기 순환구조를 갖춘 세계적으로 대단히 드문 지리적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양 구조가 농산물에 적합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으며 척박한 토지가 없고 내륙부임에도 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영산강과 섬진강 사이 중간 지점에 신기할 정도로 위치하여 자연 기류를 통해 정화함으로써 국제환경기구의 학술연구 대상지로서도 그 가치가 대단히 높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자연 입지와 함께 삼한시대부터 공동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전돼온 ‘금과들소리’가 쌀 농업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고스란히 이어져 농경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지역경제 산업으로써의 농경문화인 ‘순창농요 금과들소리“를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융합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고 이와 연계한 금과 쌀을 비롯한 순창지역 쌀을 이력인증 상품화하여 경쟁력을 갖추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금지시켜야 한다. 자치단체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오염 내지는 혐오시설”이라는 많은 지역 주민들의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자치단체는 국제환경기구 등이 제시하는 사라진 농경문화의 복원, 환경조건의 개선 등에 더욱 힘써야 한다. 이러한 정책이 지금의 농업위기를 극복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인프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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