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늘어 ‘오미자 가공공장’ 절실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 등 5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가 인기를 끌면서 군내 주요 산지인 복흥에서 오미자 수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광주농협 산악회원 100여명이 덕흥마을 박봉우ㆍ황옥연 부부 9000여 평 농장을 방문해 수확 체험을 하고 현장에서 구입하기도 했다.지난 해 1만2000원 선이던 오미자 가격은 올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어 20-30% 하락했다. 복흥은 130여 농가에서 35헥타르 면적에 오미자 농사를 짓고 있다. 올 예상 수확량은 160여 톤으로 분지형 고원에서 생산돼 품질에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술이나 액 가공에 농익은 오미자가 좋은데 택배로 배달되는 기간이 길어 짓무를 수 있어 불량 농산물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소비자의 정보 부족과 생산자의 설명 부족 탓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하루빨리 개선해기 위한 유통 및 가공시설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해 까지는 농가 개별 판매로 생산량을 거의 소진해 문제가 없었다.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한 올해는 처음으로 농협에서 수매를 했으나 양이 적어 아쉬움을 줬다. 출구가 한정돼 있고 가공시설이 없는 형편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농가들의 한숨소리는 깊어갔다.
이에 따라 가공시설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 가공시설이 들어서야 1차 농산물 처리가 용이해지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미자 청과 식초, 술 등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통해 가공공장을 유치함으로써 농가들이 판로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올해 오미자 농가들의 한결같은 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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