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사람 속리산에서 ‘호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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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사람 속리산에서 ‘호연지기’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4.09.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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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 향리주민ㆍ출향향우 합동산행

구림사람들이 모여 속리산에서 애향의 열정을 다지는 단합산행을 가졌다.(사진)
지난 14일(일) 구림면 출신들의 모임인 재경구림거북이산악회(회장 조동탁), 구림산악회(회장 김중곤), 구림회문산산악회(회장 조길주), 재전거북이산회(회장 엄길섭), 재광거북이산악회(회장 권병엽) 등 5개 산악회원 266명이 모여 충남 보은군 화북면 소재 속리산 정상을 정복했다.
이날 산행은 재경구림거북이산악회 주최ㆍ주관하여 고향 구림과 전주, 광주, 서울 등 고향과 출향 향우 가족들의 우정을 더욱 돈돈하게 다지기 위해 열렸다.
이날 구림산악회 46명, 회문산산악회 32명, 전주산악회 53명, 광주산악회 7명 등 138명은 전세버스 3대로, 재경산악회 133명도 전세버스 3대에 탑승하여 서울과 순창의 중간 지점인 충남 속리산 두부마을 광장에서 합류했다. 하루 전 고향에서 열린 구림면민의 날 행사가 있었음에도 고향과 출향 향우가족들은 원거리 여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집결지인 묘봉 두부마을은 구림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그 너른 광장이 그야말로 축제장을 방불케 했고 다른 지역 산악회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특히 빨간 조끼로 널리 알려진 고향 구림산악회(회장 김중근) 어르신들의 모습은 멀리서도 눈에 확 띠는 이채로운 분위기를 보였다. 산에 올리기 전 두부마을 광장에서 유경석 총무의 사회로 상견례를 갖고 참석한 인사들을 서로 소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조동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사는 곳은 각자 달라도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이 구림이기에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오늘도 우리가 하나 되는 날이다”며 “언제 어느 때나 서로 염려하고 격려하며 힘과 용기를 실어주는 구림사람들이 자랑스럽다. 오늘을 계기로 고향 발전과 서로 소통하고 단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말 했다. 이어 각 산악회 회장 인사말과 덕담이 이어졌다.
박기호 재경산악회 총산악대장의 산행 코스와 일정 안내에 따라 중위는 심재열 산악대장, 후위는 이정화 대장이 맡고 조동열 홍보국장, 김성수 사무국장, 유경석ㆍ문옥희 총무 등이 대열의 안전을 유지하며 묘봉(874m) 정상을 향했다.
두부마을을 출발하여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귓가에 와 닿는 늦여름 속리산의 정취는 일상 바쁘게만 살아온 향우가족들의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적셔줬다. 1킬로미터 이상 줄지은 대열은 도토리나무 숲속을 지나 1시간 산행 끝에 사기매기골재에 올라 12개 암봉(바위산)이 멀리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토끼봉 근처 아늑한 곳에 자리를 펴고 굵은 땀방울을 훔치며 각자 준비해온 꿀 맛 같은 도시락 점심에 구림 쌀막걸리를 곁들였다.
대가족의 산행이기에 안전과 하산 시간을 고려해 멀리서 묘봉 정상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토끼봉, 통천문 암봉을 둘러 산행 5시간 만인 오후 4시경 뒤풀이 장소인 화북초교 교정에 도착했다.
일찍 하산하여 남은 시간에는 조순주 군 의원을 포함한 빨간 조끼를 입은 고향 어르신들과의 친선 윷놀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고향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무그늘아래 자리를 펴고 전주산악회에서 협찬한 머리고기와 전주모주, 회문산산악회와 구림산악회가 협찬한 떡, 막걸리, 음식으로 근사한 뒤풀이 자리가 만들어졌다. “구림산악회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건배제의에 우렁찬 제창 소리가 속리산 지축을 흔들었다. 이구동성으로 역사 이래 대규모 행사로 여느 때 보다도 뜻 깊고 즐거운 합동산행이 오래토록 추억에 남을 것이라며 오는 11월 첫째 주 재경구림면향우회 정기총회 장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구림산악회와 회문산산악회가 협찬한 기념타월과 재경산악회가 협찬한 도시락가방을 나눠 갖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뜻 깊은 합동 단합산행을 마쳤다.
이날 재경산악회 조동탁 회장을 포함한 여러 회원들이 성금과 물품을 협찬했고 한상규 청년회장은 산행리본과 깃발을 준비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사람들>

조동탁 재경산악회장

“몇 개월 전부터 순창과 서울 중간 지점에서 만나 가벼운 산행을 하며 고향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행사를 마치고나니 이렇게 큰 보람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더욱이 추석명절, 고향 면민의 날 등 일정이 겹쳐 힘이 들었다. 구림사람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오늘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고향과 향우가족 들을 위한 열심히 일하겠다.”

 

김형근(61ㆍ화암 출신, 서울 고향농특산물류 대표) 김영화(59ㆍ월정 산내들흑염소 대표)

“아이고메 너 영화 아녀?~ 방갑다 잉”, “예!~ 성님~ 잘 계셨소?” 월정초 선후배 사이면서 친형제처럼 지냈던 선후배 상봉 장면이다. 어릴 적 고향에서의 추억이 세록한데 어느덧 50년이 흘렀다. 20만평 넘는 산야에서 축산업으로 성공한 동생을 보니 정말 반갑고 자랑스럽다.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은 영화 아우야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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