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 4002킬로 꽃길 ‘장관’
그리워 그리워서 거닐던 길가에 빨강 분홍 단장한 코스모스 아가씨
빵긋빵긋 웃네
어느새
그리운 마음 먹구름에 싸여 날아가고
가득찬 웃음 흰구름에 싸여 날아가네
이상은 40여년 전인 복흥중학교 1학년 시절 백일장 때 차상을 받은 코스모스라는 제목의 시 전문. 당시 선대규(필명 선산곡) 담임선생님이 멋지게 시화를 완성, 액자를 만들어 전시해준 기억이 있다. 지난 24일, 벼 수확이 한창인 복흥에는 비가 내려 모두가 휴식상태. 코스모스 아가씨도 환절기 피부가 거칠어져 수분이 필요하다며 움직임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네. 마침 정읍에서 출발해 복흥을 경유, 순창읍이 종점인 시골버스가 사진 안에 들어와 구도를 완성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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