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축제를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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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축제를 바라보는 시각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0.11.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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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이다.

계절이 9월을 거쳐 10월로 접어들면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축제의 물결이 인다. 우리지역에서도 전군적 행사인 장류축제가 오는 8일부터 열린다.

지역축제의 일차적 의의를 주민통합을 통한 지역문화 육성과 경제적 측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정책의 하나라고 규정할 수 있겠다. 또한 지역의 독특한 역사적 전통과 풍속 그리고 인물 등이 지역축제의 성립과 발전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우리 군의 ‘장류축제’도 이와 부합된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에 미흡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우리지역의 세가 적고 장류축제의 짧은 연륜 만큼이나 독창성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면 과도한 지적일까. 어찌됐던 개선 없는 형식적인 축제로 계속될 때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목표달성에 기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을 인터넷세상이라 한다. 인터넷 검색란에서 ‘순창장류축제’를 쳐보자. 연결되는 거의 모든 블로그는 지역의 한 제조업체의 제품홍보와 연결된다. ‘순창장류’가 어느새 대량생산 대량소비 제품의 선전도구가 되었다는 생각도 떨칠 수가 없다. 장류축제 공식 홈페이지 하단에 표시된 ‘순창전통고추장’이란 문구를 제외하고는 이조 태조 이성계까지 가져다 붙인 500년 전통의 순창전통고추장을 앞세우고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찾기 어렵다. 인력, 자금력, 조직력의 부족을 핑계로 변명하기보다는 우리지역의 전통을 살리고 지역주민의 성장을 북돋는 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축제에 문제가 있다면 누구의 책임인가.

낙후된 지역발전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야 한다는 지역주민의 강한 외침의 소리는 오늘도 계속된다. 축제도 마찬가지다. 군정은 우수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호언한다. 문제는 축제의 발전도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는데 있다. 지역 축제도 지역 발전도 희망은 사람의 경쟁력에 있다. 군정이 주도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공직자가 열정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성취되기 어렵다. 민이 주도하고 군정이 지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축제 운영은 아직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적당한 조직 구성과 세속된 기획력을 앞세우는 대행회사에 맡기는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또 지역주민을 한낱 단순 자원봉사자의 역할로 묶어두어서도 단순한 관객이 되게 해서도 안 된다. 단체장의 말 한마디에 좌우되는 비합리적인 축제운영이 되어서는 더욱 안 된다. 현 상황에서 이런 지적과 우려를 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군정 책임자의 열린 사고와 실천으로 가능하다. 군정책임자는 결과에 대한 책임만을 지는 자리가 아니다. 지역의 미래와 주민의 희망을 일궈내는 비전을 갖춰야 할 자리이다.

성공적인 축제는 축제를 만들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민간추진위원회가 진실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배려할 때 축제의 성공은 가까워진다. 내가 즐겁지 않은 축제가 잘 만들어 질 리가 없다. 축제는 주체도 객체도 모두 사람이다.

장류축제가 더 나아가 순창군정이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지역문화를 풍요롭게 하여 군민 모두가 희망과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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