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태양광시설, 돈봉투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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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태양광시설, 돈봉투 진실은?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4.10.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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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갈등 부추기는 ‘돈봉투’ … 수사해야, ‘좋은 사업’은 시골 마을에 돈 뿌리나 ‘주민 반발’

 

최근 현직 경찰서장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전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현직에서 해임되는 사건이 있었다.
사업과 관련하여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돌리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고,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유발시켜 어떤 행태로든 정당화 될 수 없는 행위라 하겠다.
이처럼 황당한 사건이 최근 우리 군내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귀추와 함께 수사당국의 행보에도 지역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더구나 금과 지역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려는 사업자가 “마을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내놓고 매년 문화관광 활동비로 5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약정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거리낌 없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사실상 주민들을 돈으로 매수하려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 치러진 금과면민의 날 행사 때는 태양광발전사업자로부터 협찬을 받아온 물품을 행사 때 배분하지 않는다는 연유로 협찬을 받아 온 자와 면사무소 관계자 사이에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밝혀져 면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는 것.
금과면 송정마을 사는 이 아무개 씨는 “애들 어매가 아침 먹으면서 그려. 이만저만 혀서 군의원 나온 사람이 100만원을 주고 갔다, 아버지한테 얘기 하지 말고 자기하고 둘 만 알기로 하고 받으면 된다고 했다 그려. 그려서 내가 그렸제. 100만원이면 고추가 100근이네 정신 나간 사람아. 배운 사람들에게 들어 본게 태양광이 안 좋단디 그런 돈을 받아, 나는 모른게 당장 갖다 주라 했다”고 말했다.
그의 부인 조 아무개 씨는 “내가 직접 받은 것이 아니고 집 어디에 놔뒀다고 해서 본 게 돈이 있었다. 동네 사람들 모여서 얘기 할 때 동굴배기(태양광사업 찬성) 쳐주면 된다고 당부했다. 돈은 그 이튿날 그 사람이 동네에 왔길래 돌려줬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그 사람이 자주 마을에 들려 태양광이 좋다고 말하고 그러기는 했는디. 돈을 주고 갔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다”며 “설령 돈을 줘서 받았다손 치더라도 누가 나 돈 받았소! 하겠냐. 나 같혀도 돈을 받았으면 모른 척 하제. 근디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그 양반이 태양광이 좋다고 떠들고 다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돈 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는 “그런 일 없다. 돈을 받았다면 받은 돈을 갖고 와 보라고 해라. 누가 받아서 갖고 와. 그것이 다 작전이다. 이쪽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이다. 안 줘도 준 것 같이 허고. 공식적으로 기부를 한다거나 하는 것 아니면 복잡하다”며 “내가 제일 지역에서 만만한가봐. 태양광 좋다고 얘기를 했더니… 지역에서 얼마나 나쁘겠는가. 문제가 많고 반발이 많을 것 같으니까 원래 계획에서 반절로 줄였다. 태양광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고 싶지 않다”는 심경을 밝혔다.
돈 봉투를 직ㆍ간접적으로 받았다는 사람은 있으나 전달한 사람은 없는 희귀한 현상을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팔순에 가까운 촌로가 미래가 창창한 젊은 청년을 음해하기위해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이라고 꾸몄다’는 주장을 진실이라고 믿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에 따른 진의 파악은 사법기관의 몫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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