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초 제40회 동창회
상태바
순창초 제40회 동창회
  • 양귀중 정주기자
  • 승인 2014.10.24 2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칠십 후반 친구들 건강하게 ‘화이팅’

순창초등학교 40회 동창회가 지난 18일 읍내 중앙회관에서 열렸다.(사진)
순창초 40회 동창회원들은 모두 ‘어르신’들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57년째이고 세상나이(연세)는 칠순을 훌쩍 넘겨 팔순을 바라보는 70대 후반이다. 산술해보면 초등학교 시절 한국전쟁을 겪었고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4ㆍ19 혁명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 5ㆍ16 쿠데타가 일어났다. 그야말로 유ㆍ소년기에 격동의 세월을 보낸 이들은 새마을운동 세대이다. 지긋지긋한 보리고개를 잊을 수 없고, 마을길은 물론 신작로를 다듬는 자갈울력을 하며 ‘잘살아보세’를 아침저녁으로 읊조리던 세대다.
세상이 많이 변하고 아들딸들의 생활이 자신들의 청년기와 사뭇 다르고, 손자손녀들도 어른이 되어 장가들고 시집갔지만 동창들을 만나면 지금도 얘들처럼 즐겁다.
무엇보다 건강을 서로 걱정해주는 팔순을 바라보는 동창들은 모임 날을 학수고대한 듯 모임 하루 전날부터 한분 두분 고향을 찾아왔다. 구림면 금천수련원에 모인 동창들은 언제나 철럼 안부를 묻고 앞으로 더욱 더 건강하기를 서로 기원했다.
선영애 동창회장, 박찬호 총무를 비롯 문창환, 신영복, 김영도, 구길자, 조복남, 박형자, 한옥남, 이현희, 김복순 등 30여명 회원들이 참석했다. 장덕리, 복실리, 신남리, 가남리, 백산리 등 외곽마을과 남계ㆍ순화리에 살았던 동창들이 서울로 광주로 전주로, 경기도로 충청도로 경상도로 살기위해 떠났다가 일년 한번 동창회를 위해 모여 앉았다.
선영애 회장은 “이제는 나이가 들어 예전만 못하지만 지금도 마음만은 청춘이다”며 “앞으로도 친구들이 건강을 유지해 오래오래 볼 수 있기을 진심으로 기도 할 것”이라며 인사말 했다. 박찬호 총무는 “해마다 이날을 준비하면서 즐겁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볼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고 즐겁게 살자”고 인사했다.
서울에서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이현희씨는 “마음은 아직 문학소녀다”며 쏟아지는 가을햇볕을 바라보며 소녀처럼 미소를 짓는다.
40회 동창이 아니면서 이날 참석하지 못한 구길자(구태서 국악원장 여동생) 씨와의 인연으로 참석했다는 박은선(전주 삼천동) 씨는 “순창 중앙로는 처음와봤는데 정겹고 인상적인 곳이다”며 “내년에는 친구와 함께 순창을 다시 올 것”이라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순창초 40회는 순창동초등학교(현 옥천초)가 졸업생을 배출하기 직전에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순창초 41회와 순창동초 1회가 동창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
  • 순창 출신 선일균 씨 변호사 합격
  • 순정축협 이사회 ‘조합장 해임 의결’
  • ‘청년 근로자 종자 통장’ 대상자 49세까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