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문인협회, 복효근 시인 초청 문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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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문인협회, 복효근 시인 초청 문학 특강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10.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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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 수수한 글쟁이 복효근(사진) 시인이 순창을 찾았다.
(사)한국문인협회 순창지부(지부장 장교철)에서 지난 28일, 저녁 6시부터 군립도서관에서 ‘2014년 가을 순창문협 초청 문학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초청된 복효근 시인은 ‘일상적 삶속에서의 반성과 시의 서정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첫 순서로 군내에서 활동 중인 하늘소리 앙상블의 오카리나 연주 공연이 있었다. 이어 신민호 씨의 통기타 공연과 서애숙ㆍ정봉애 순창문협회원의 시낭송으로 가을밤은 깊어갔다.
이날 복효근 시인은 “일상이 모두 시가 된다”며 자신의 유년 시절, 인생과 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두 시간 동안 특강을 듣고 이황제(순창고 2년) 학생은 “평소에 시를 잘 몰랐는데 오늘 시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간다”는 소감을, 조여주(순창고 2년) 학생은 “질문할 게 없을 정도로 너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복효근 시인의 특강을 듣기 위해 군립도서관을 찾은 주민들과 순창고 문예반 학생들, 순창문인협회 회원들.
복효근(52) 시인은 남원 출생으로 1988년 전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시와시학」젊은시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1995년 제5회 편운문학상 신인상을, 2000년 「시와시학」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남원 송동중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 「목련꽃 브라자」, 「어느 대나무의 고백」, 「마늘촛불」, 「따뜻한 외면」, 「그 눈망울의 배후」가 있다.

<특강을 듣고>

‘시’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된 시간-김규민(순창고 2년)

군립도서관에서 복효근 시인의 문학특강이 있었다. 나는 문학이나 시를 좋아하거나 복효근 시인을 알고 있지도 않아서 관심이 없었다. 그저 야간자율학습을 빼먹고 나가서 시간이나 때워야겠다는 생각에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막상 도착해보니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일단 자리에 앉아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시 낭송 시간, 가만히 들어보니 무언가 마음에 와 닿는 기분이 들었다. 특강이 시작되고 나는 메모지와 펜을 들고 복 시인의 이야기를 하나 둘 적기 시작했다.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시를 쓰는 가장 기초는 시를 많이 보고 암송하는 것, 시는 관찰이 중요하다는 것, 생략을 통해 독자들이 생각하는 기회를 주는 것 등.
그러나 나는 이 많은 좋은 말 가운데 ‘시는 발로 가슴으로 쓰는 것이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다. 나는 시를 좋아하거나 흥미를 가져본 적이 없다.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꺼려했다. 그러나 복효근 시인의 강의를 듣고 나서 시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됐다. 많은 감동을 느끼면서 조금이나마 시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강의를 듣고 나도 시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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