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전남도 내 11개 시·군에 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택시가 운행된다. 이 택시는 버스편이 없는 읍·면 지역 등 교통복지 사각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전남도는 3일 “‘전남지역 100원 택시 지원 지역 공모’에 17개 시·군이 응모를 마쳤다”면서 “이들 시·군 중 최종 선정된 11곳에 500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원 택시’는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방선거에서 내놓은 ‘교통복지’ 공약사업이다.
전남도는 당초 지난달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보성군, 다음달부터 도입되는 화순군 등 2곳의 시범사업을 검토한 뒤 내년부터 점차 확대키로 했다. 하지만 22개 시·군 대부분이 당장 시행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호응이 뜨겁자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응모한 17개 시·군 중 순천·나주·광양·고흥·구례·화순·장흥·강진·영암·함평·영광·완도·신안 등 13곳은 거리에 상관없이 요금 100원만 받겠다는 계획서를 전남도에 냈다. 기본요금(2800~3500원)을 넘어 택시미터기에 그 이상의 요금이 나오더라도 이용자는 100원만 내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담양은 같은 읍·면 안에서만 100원, 읍·면 경계를 넘어가면 1200원을 지불토록 했다. 해남은 5㎞ 이내면 100원, 그 이상이면 1100원을 내야 한다. 곡성은 같은 읍·면 안에선 100원, 읍·면 경계를 넘을 경우 최대 4800원을 내도록 했다. 나머지 요금은 해당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한다. 전남도는 교수·교통전문가 등 10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3일 제안설명을 듣고, 14일 11개 시행지역을 발표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화순 지역이 예산이 가장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5억원 정도였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주민들이 크게 만족할 수 있는 교통복지사업”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20014년 11월 3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