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06) 행복한 교실과 사회가 행복한 개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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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06) 행복한 교실과 사회가 행복한 개인을 만든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4.11.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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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오연호 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교육희망 토크콘서트가 오늘(11월 21일.금) 저녁 6시 30분에 교육청에서 열린다. 인터넷 신문<오마이뉴스>의 사장이자 이 책의 저자인 오연호 기자가 순창 교육희망 네트워크의 초청으로 행복사회의 비밀을 알려주려고 순창에 왔기 때문이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삼십년 째 마을의 막둥이인 나도 마을사람이 함께 잘 사는 길을 고민 한 적이 있었다. 면에서 주민자치를 처음 시작할 때 총무를 맡으면서도 그랬다. 그러나 지나온 세월은 이유가 생기고 담이 막힐 때마다 나의 이웃보다는 내 개인의 삶으로만 물꼬를 터 버리기 일쑤였다. 세월호와 같은 사회문제도 마음이 아프고 괴로웠지만 직접적으로 내 문제는 아니라는 타성이 고개를 들곤 했다. 행복은 개인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덴마크의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UN의 2012, 2013 조사에서 연속으로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는 스칸디나비아 사람들과 함께 한 때 유럽을 지배했던 바이킹의 후예이기는 하지만, 1814년 노르웨이를 스웨덴에 빼앗겼고, 1864년에는 독일에게 국토의 3분의 1을 강탈당한 560만 인구의 경상도 크기에 불과한 나라이다.
저자가 찾아낸 행복지수 1위의 덴마크 비밀은 “행복사회는 학교교실에서부터 시작이 되고, 행복한 사회가 행복한 개인을 만들며, 결국 그것을 이루는 것은 시민의 힘”이라는 것이었다. 덴마크가 나라가 작아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저자의 말을 빌면 “우리가 걸어온 미국식 자본주의는 사람의 자유와 권리보다는 돈의 힘을, 더불어 보다는 개인의 성공과 경쟁의 효과를, 삶의 질보다는 양적성과를 강조했다”고 한다. 덴마크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선의 나라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세금이 월급의 50퍼센트까지 이르지만 대학이 공짜이고, 병원도 평생 무료이며 기타 사회복지가 탄탄할 뿐 만 아니라“여유를 가지고 삶을 즐기되, 누구나 평등하며, 우리사회를 위해 나도 기여하고 있다”는 자존감과 연대의식이 넘치는 나라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행복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으로 교실에서는 아이들끼리 경쟁을 시키지 않는다. 7학년 까지는 점수를 매기는 시험도 없고, 8학년 때는 점수는 매기지만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 학생들은 매우 다양하며 그들을 다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즐거워야 하며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요하게 가르친다.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10학년은 ‘인생학교’로써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 것 인지 설계하는 기간이다. 그런데 저자가 그들 고등학생들과 이야기해보니 우리의 대학 4학년 정도를 대하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덴마크의 사회는 자유로운 비판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다. 언론의 감시가 철저해서 부정부패가 없고 신뢰하는 사회를 이루는 힘이라고 한다. 누구나 특별하지 않고, 누구나 소중한 나라, 불평등을 허락하지 않으면서도 삶의 기본이 보장된 사회라고 그는 말한다.
그룬트비와 황무지를 개간한 달라스를 빼놓고는 오늘의 덴마크를 설명 할 수 없다고 한다. 특히 그룬트비는 절망에 빠진 덴마크를 일으킨 교육의 아버지로 추앙받는다. 그는 “교육은 즐겁고 자유로워야 한다. 민주헌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민의 자유이고, 시민은 늘 깨어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도 개인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자식이나 아이들과 상대하는 것이 어려운 부모와 교사라면 오늘 저자를 만나보라. 행복이야기를 듣는 순간이 행운을 만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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