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촌ㆍ유천ㆍ책암)
유등 버들마을 주민들이 지난 16일, 현 유천교 건너 하얀집 음식점 인근에서 ‘배마테 뱃나루터’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사진)버들마을은 유등면 유촌ㆍ유천ㆍ책암 마을을 아우르는 마을 이름이다. 비문에 따르면 버들마을 유촌교 입구에는 주막이 있었다. 주막 입구에는 아름드리 400여년 넘은 팽나무가 주막집을 둘러싸 이곳을 지나던 주민과 행락객들의 쉼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왔다. 이 400년 고목은 섬진강 제방공사(2006년~2009년)를 하면서 고사(枯死, 말라죽음)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버들마을 어르신들과 청년들은 공사 시행청인 익산국토관리청에 민원을 제기해 지난해 185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올해 1월, 버들마을(유촌ㆍ유천ㆍ책암) 이장과 개발위원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소위 마을 구심체들이 모여 보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회의를 했다. 그 결과 버들마을 주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겨 있고, 후손들이 먼 훗날 역사 교육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념비를 세우고, 새 나무도 심는 등 멋진 쉼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 후 기념비를 제작하고 쉼터를 조성해 이날 제막식을 갖게되었다.
서상철 버들청년회장은 “그동안 미루다 이제야 3개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을 모시고 제막식을 갖게 됐다”며 “늦어 송구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기쁘다. 감사하고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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