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진정한 행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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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정한 행복이란!
  • 김주곤 전 의장
  • 승인 2014.11.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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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곤 전) 순창군의회 의장

사람의 마음은 그 누구나 채워도, 채워도 충만한 만족이 없습니다. 그 만족이 없기에 늘 허전하고 공허하고 고독하고 외롭습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도 만족함이 없으면 그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작은 것을 가지고도 만족하면 그것이 곧 행복입니다.
사람들에게는 그 누구에게나 ‘가진 것’과 ‘주어진 것’이 있습니다. 가진 것이란 내가 대가를 지불하고 얻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주어진 것은 누구에게나 아무런 대가 없이 동등하게 베풀어진 흔하지만 호중한 것을 의미합니다. 재산이나 재물, 자신의 노력이 ‘가진’ 것이라면 햇빛과 공기 같은 것들은 ‘주어진’ 것들입니다.
그런데 진정 우리의 삶을 풍족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은 많은 소유 즉 가진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누리고 있는 ‘주어진’ 것들의 혜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 옛날에 어떤 나라에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임금님은 정말 호화롭고 높은 대궐에 수많은 궁녀와 신하들과 하인들을 거느리고 그야말로 천하를 호령하는 막강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언제나 마음에 걱정 근심이 늘 가득하여 하루라도 평안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근심과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아 수심(愁心)병에 걸린 것입니다. 왕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그 나라에서 최고로 유명한 의원을 찾아 불렀습니다. 의원은 왕의 병에 대한 처방을 내렸습니다. 그 처방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구하여 입기만 하면 낫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즉시 온 신하들로 하여금 온 나라를 다 뒤져서 가장 근심 걱정 없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을 빨리 찾아오게 하였습니다. 왕명을 따라 신하들은 가장 행복하다고 판단되는 한 나무꾼 부부를 찾아내어 왕 앞으로 데려왔습니다. 왕은 그들 부부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의 속옷을 내가 입으면 행복해진다기에 그대들을 데려온 것이니 지금 나에게 달라. 그리하면 그대들에게 큰 상을 내릴 것이니라.”
왕의 요구에 나무꾼 부부는 아주 난처한 표정으로 온갖 낯을 붉히며 황송하고 또 황송해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폐하, 죄송합니다만 저희들은 너무 가난하여 속옷이 없고 그저 겉옷만 입고 살고 있답니다.”
속옷도 못 입을 정도로 가난한 부부는 나에게 주어진 것만으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요? 정말 호화로운 저택에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지는 않아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주신 주어진 것들이 있습니다. 항상 어디서나 값없이 마시는 공기, 물 그리고 언제나 따스한 햇볕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가장 소중하게 살아가는 가족 그리고 항상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소중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들이 아닙니다. 이것은 이미 주어진 것들입니다. 항상 호화로운 왕궁에 살아도 이미 주어진 것들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면 그는 늘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것들에 대한 감사하다는 참다운 마음이 있으면 그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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