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통 넓혀 상ㆍ하부 함께 개최, 애썼다 다독이며 이듬해 풍년농사 기원
돼지머리와 시루떡, 그리고 주민들이 올해 수확한 쌀, 호박, 고구마, 배추, 마, 수박 등 농산물이 가득,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풍성한 가을,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쌍치면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제7회 쌍치면 추수감사제가 지난 18일 금정체육공원에서 개최됐다.(사진)
10여년 이어온 전통 있는 추수감사제는 상부 마을의 주민들이 모여 행사를 치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하부의 마을까지 동참해 300여명의 면민들이 참여했다.
쌍치면 추수감사제는 원래 ‘상부 추수감사제’라는 이름으로 상부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6회까지 개최됐다. 중간에 2년가량 제를 올리지 못했었지만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의미 있는 행사가 사라지면 안 된다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면내 큰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추수감사제를 준비한 추진위원 10여명과 각 마을의 청년회원과 부녀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이어진 행사를 치르느라 바쁜 몸을 놀렸다. 마실 나오듯 찾아오신 어르신들을 맞아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소복하게 쌓아 둔 햇 농산물들은 외부에서 오신 손님들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한순용 추진위원장은 “추수감사제는 종교적인 의미 없이 농사꾼들이 모여 금년에 수확한 농산물을 놓고 농사 잘 지었다고 기뻐하고 모여서 술 한 잔씩 나누고 덕담 나누는 행사다. 상부 주민들만 모여서 하는 게 아쉬웠었는데 올해는 면민 전체가 모여 행사를 치러 흐뭇하다”면서 “식사만 하시고 돌아가면 행사가 쓸쓸하고 조용할까봐 각설이를 불렀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내년에는 ‘추수감사축제’라는 이름을 붙여서 민속놀이 등도 해볼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애써주신 추진위원과 청년ㆍ부녀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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