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농민회ㆍ적성농촌지도자회…전국농민대회 참가
순창군농민회(회장 남궁단)가 지난 2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했다.이날 군 농민회원 및 적성 농촌지도자회 회원, 군내 농민 등 90여명은 전국에서 모인 농민과 소비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일만여명과 함께 농민과 농업,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쌀 전면개방에 반대하고, 농업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를 규탄했다.
대회를 주최한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정부가 농업과 식량주권을 팔아넘겼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농산물 가격이 떨어져 소득보장도 안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쌀 전면개방과 한-호주, 한-캐나다, 한-뉴질랜드, 한-중 자유무역협정을 동시다발적으로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5년부터 밥쌀용 쌀 30%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하고도 내년 예산에 700억원을 편성해 미국 쌀 특별 매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친환경무상급식마저 정쟁의 도구로 만들었다”고 무상급식 예산 삭감을 규탄했다.
현장 농민들의 참담한 심정도 터져 나왔다. 고추, 생강, 배추 등을 농사짓는 한 농민은 “배추 한 포기도 팔지 못하고 내버려야 될 판국에 내년 농사에 대한 기대가 없다”며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되면 우리 농산물은 희망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날 농민대회 참가자들은 ▲쌀 전면개방 반대 ▲한중자유무역협정 중단 ▲무분별한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반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즉각 도입 등을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한편, 닭 형상에 ‘한중자유무역협정ㆍ개방정부ㆍ쌀 전면개방 반대’ 등의 구호를 붙여 불태우는 상징의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어 대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소공로, 명동, 을지로를 거쳐 보신각까지 약 1시간가량 행진하며 농민대회를 마무리했다.
- 글ㆍ사진 순창군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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