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옥광 ‘밤’… 과일화훼산업대전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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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옥광 ‘밤’… 과일화훼산업대전 ‘최우수상’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4.1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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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원(동계 서호) 씨 출품 … 전국 최우수 밤 ‘선정’

“무농약 농사 힘들지만 안전농산물 생산에 노력할 터”

▲동계 서호마을 정대원(40) 씨가 2014 과일ㆍ화훼산업대전에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옥광 밤을 보여주고 있다.
“고향에서 산다는 것 자체로 좋다”는 정대원(40ㆍ동계 서호ㆍ사진)씨는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맞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부인도 고향 친구라 시골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더 좋았다”며 “부모님과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 1살, 2살인 두 딸을 키우며 옆에서 도와주는 아내에게 고맙고 특히, 어머니는 당신이 해왔던 농법도 있고 더 많이 알고 계시면서도 내가 인터넷 등에서 얻은 정보로 농법을 바꿔도 아무런 말없이 묵묵히 도와주고 따라주고 지켜봐 주셨다”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듯했다.
정대원 씨는 ‘2014 대한민국 과일ㆍ화훼 산업대전’에 본인이 수확한 옥광 밤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4 대한민국 과일ㆍ화훼 산업대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화훼단체협의회가 주관해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양제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에이티(AT) 센터에서 열렸다.
이 과일화훼산업대전은 농림수산부에서 자유무역협정 확대 등에 따른 개방화에 대응하고 국산 과일 및 화훼 소비촉진 등 과수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 유통업체, 소비자, 관련기관 및 단체 등이 함께하는 행사다. 이번 대전에서는 6대 과종(사과, 배, 단감, 감귤, 포도, 복숭아)과 산림과수(밤, 호두, 떫은감, 대추)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 대표 과실과 각 과종별 우수 과실을 선발해 시상했다.
정 씨는 “(과일화훼산업대전) 있는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몰라 출품을 못했는데 동계면사무소 제성희 씨가 정보를 많이 알려줘 출품하게 됐다”며 “이렇게 최우수상을 받게 되니 매우 영광스럽다. 동계 밤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품질과 당도 면에서 으뜸”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경기도 안양에서 직장을 다니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8년 전쯤 귀향했다는 정 씨는 “아버지는 밤농사와 쌀농사를 조금 하셨는데, 밤농사만으로는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이것저것 많이 손을 댔었다”며 “지금은 벼를 6헥타르(90마지기) 정도 하고 있고 밤은 5헥타르를 짓고 있다. 그 외에 초코베리, 매실 등을 같이 하고 있는데 이래야 어느 정도 수익이 난다”고 설명했다.
▲과일화훼산업대전 출품 모습.
이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고향에 와서 농사짓는 것은 크게 힘들지 않았는데 하는 일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서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며 “처음에 와서는 무농약이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해도 판로가 없고 다른 지역에서 무농약 농산물이라면서 농약 검출이 되는 것들이 나오다보니 소비자들도 믿지 않는 것 같다. 무농약으로 하면 생산비는 훨씬 더 들어가는데 이점이 크지않다. 올해는 산림조합을 통해 수출을 해서 지난해 보다 판매는 조금 더 많이 됐지만 수확량은 지난해의 절반이다. 남은 밤들은 주문이 들어오면 판매하게 될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무농약 농사가 더 힘들고 아직은 큰 이점을 못 느끼지만 앞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 소비지들도 알아주실 거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를 수확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대원 씨가 생산한 옥광 밤, 초코베리, 매실 등 구매는 010-5415-120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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