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장기 배구대회 ‘회문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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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체육회장기 배구대회 ‘회문산’ 우승
  • 윤효상 기자
  • 승인 2014.12.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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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ㆍ제자 출전 순창고 ‘화제’

‘제8회 순창군통합체육회장기 배구대회’가 지난 6일, 실내체육관 및 보조구장에서 열렸다.(사진)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는 순창고등학교 사제팀의 출전이었다. 교실에서 딱딱하게 마주치던 스승과 제자가 ‘한 팀’으로 만났다. 코트에서 거침없이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제자들은 손발을 맞춘 선생님을 향해 스스럼없이 애정을 보였다. 21.5센티미터(cm)의 작은 공 하나로 사제의 마음을 서로 활짝 여는 소통의 시간이 되었다. 순창고 배구팀은 첫 경기에서부터 ‘가족’같은 분위기로 단연 눈에 띄었다. 날렵하게 날아오르는 작은 체구의 남학생의 몸동작이 범상치 않다. 센스 있는 네트플레이, 뜻밖의 힘찬 스매싱에 관중들의 시선이 꽂혔다. 듬직한 교사는 제자의 경기를 독려하며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실수엔 “괜찮아 잘했어”, 좋은 경기에는 “나이스!”라는 격려와 함께 제자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었다. 이번 대회 출전의 목적과 의미가 우수한 ‘성적’이 아닌 따뜻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개월간 방과후학습을 통한 특별 훈련을 받고 출전했다는 이들의 경기는 비범했다. 우월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기량을 갖춘 남학생 선수가 선생님의 뒤를 받쳤다. 수비 때는 선생님의 몫까지 한발 더 움직였다. 대회에 출전한 순창고팀 한 학생은
▲스승과 제자가 한 팀을 이루어 출전해 준우승을 한 순창고 팀.
“졸업을 앞두고 선생님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출전했다”며 웃으면서 “3년 내내 운동만 했지 정작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는데 배구를 통해 선생님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선생님들과의 경기 호흡을 묻자 싱글벙글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선생님은 내게 친구이자, 스승이자 파트너”라고도 했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적은 학교인데, 방과후학습으로 선생님과 배구를 하면서 모든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을 만큼 친해졌다”고 말했다. 순창고 배구팀 감독 최홍석 교사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흘린 땀방울은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소통과 이해의 결실”이라면서 “건강한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더 건강해져야 한다. 교직원배구대회와 사제동행대회가 좀 더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순창고 사제배구팀은 군내 우수한 팀들과 경쟁하여 준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승 구림회문산 △준우승 순창고 △3위 시산초ㆍ순창배사모 △아차상 풍산ㆍ다문화 △응원상 행복한 꿈동산ㆍ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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