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교육에 대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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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교육에 대해 묻다’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1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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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희망넷, 학생ㆍ교사ㆍ주민 대상 설문…17일 원탁토론회서 조사결과 의제로 토론

순창교육 혁신을 위해서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탐색 및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등 프로그램 운영’이 가장 필요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공동대표 안욱환ㆍ양상춘)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14일 동안 군내 중ㆍ고등학생, 재직 중인 교사, 군민 등을 대상으로 순창교육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1000부의 설문지를 제작해 조사를 펼쳐 648부(중학생 142부, 고등학생 265부, 교사 98부, 군민 143부)가 회수됐다.
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7일 실내체육관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아이들아 마음껏 말하렴 - 순창교육 발전을 위한 원탁토론회’에서 학생ㆍ교사ㆍ시민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혁신 위해 ‘진로ㆍ문화ㆍ예술 프로그램 운영’ 해야
응답자 가운데 381명은 순창교육 혁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청소년을 위한 진로탐색 및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등 프로그램 운영’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재숙 운영개선 요구(140), 9시 등교 추진(136), 학생인권이 살아있는 인권친화적 학교 만들기(126), 협동조합 형태의 교육 지원 활동(114), 순창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ㆍ협력 활동(98), 우리지역 농산물 이용한 친환경 학교급식 확산운동(92), 중학교남녀공학추진(79), 부모교육확대(36),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기부문화 확산 운동(24) 순이었다.
기타의견으로는 인재숙 폐쇄(10)가 학생, 교사, 학부모 편에서 고루 나왔는데 “인재숙을 군청이 운영하지 말고 군청에서 지원받아 교육청에서 관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교사의 수업 혁신이 필요하다”, “학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서술형 답변으로 제기됐다.

진로상담은 ‘교사ㆍ가족’
학생들의 진로 상담 대상은 담임교사 및 상담교사(260), 가족(260)이 가장 많았고 학교의 진로적성 교육이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못하다(317)는 대답이 적절하다(294)는 답보다 많았다.

자유학기제, 적성 찾기에 도움?
학교가 학생의 적성을 잘 찾아주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고 있는 중학생들은 긍정(89)이 부정(49)보다 많았지만 고등학생들은 대학입시 때문에 진로적성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등 부정(142)이 긍정(114)보다 많았다. 교사들은 긍정이, 학부모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긍정하는 입장에서는 “자유학기제는 시험 압박이 없어서 여러 가지 시도와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의견이, 부정의 입장에서는 “공교육의 전체가 변화해야 한다”, “대학입시제도가 변화하지 않고서는 진로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다”, “해야 할 공부가 많아 진로 탐색 여유가 없다”, “자유학기제 운영이 형식적으로 흉내만 낸다. 현실과 괴리되어 수업 손실로 오히려 손해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사교육…학원>인터넷강의>인재숙>공부방>과외 순
우리 군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교육은 학원이었다. 학원 다음으로는 인터넷강의, 인재숙, 공부방, 과외 순이다. 사교육 받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학교교육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105명, 본인이 원한다는 의견이 83명, 선행학습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66명이었다.
사교육 받지 않는 이유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57명, 학원비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48명이었다.

공교육 위기 극복하려면
공교육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순창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사가 전문성을 갖추고 연구와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기회와 조건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2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분한 예산확보로 도시에 못지않은 교육기회 확대와 교육의 질 제고가 258명, 권위를 내려놓는 교장, 교권ㆍ학생인권이 존중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정착이 243명, 교사ㆍ학생ㆍ학부모ㆍ시민사회 간 협력과 소통 강화 162명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성적 부담을 줄여야한다”, “학생과 소통하는 친절한 교사”, “사교육 조장 금지”, “대학서열화 폐지”, “인재숙 폐지” 등이 있었다.

혁신 중ㆍ고교 필요하다 > 필요없다
순창에 중ㆍ고교 혁신학교 및 초ㆍ중ㆍ고를 잇는 혁신교육지구가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478명으로 필요하지 않다(169)는 의견보다 많았다.
대부분 필요하다는 의견이 2배 이상이었지만 특히 고등학교 교사의 경우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학부모 시민 집단은 133대 9로 혁신학교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컸다. 필요하다는 의견의 이유는 “혁신학교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초등학교와의 교육 연계를 위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위해”,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선택의 폭 확대” 등이 있었고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준비부족”, “대학입시의 틀을 못 벗어난다”, “학력 저하”, “혁신학교에 대해 잘 모른다” 등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계속되어야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ㆍ사고원인규명 요구ㆍ특별법 제정 서명운동ㆍ노란 실명현수막 달기 등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활동을 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도 함께 해왔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는 필요한 활동이므로 계속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55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만 두어야 한다는 의견은 50명이었다. 50명 가운데 40명이 중ㆍ고등학생이었다.
무상보육과 무상교육 공방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5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자체, 시도 교육청이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7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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