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10) 성질이 따뜻해 기운을 잘 통하게 하는 ‘참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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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10) 성질이 따뜻해 기운을 잘 통하게 하는 ‘참옻’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4.12.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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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혈액순환 촉진 면역기능 강화 … 알레르기 오를 땐 민물 게 바르면 효과

문 : 옻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그 효능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옻이 올랐을 때 응급처치방법도 알려주세요.

답 : 옻은 흔히 칠이라 부르고 그 진액을 말린 것은 건칠이라고 합니다. 흔히 밥상이나 나무그릇에 옻칠을 하는데 사용하고 옻칠을 하면 색이 검게 됩니다. 옻 자체의 성질이 뜨겁고, 알레르기가 심하게 생기며, 신중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방에서도 사용할 때 많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24~33%는 옻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옻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데도 몸에 좋다고 해서 옻닭을 먹거나 옻으로 만든 건강식품을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옻으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옻나무의 기원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옻나무에는 2종류가 있는데, 참옻과 개옻입니다. 참옻이 진짜 효능을 가진 것이고 개옻은 무늬만 옻이기 때문에 그런 효능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품 참옻을 써야지만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옻은 나무의 외관상 자세히 살펴보면 세로줄 무늬가 있고, 열매에는 작은 가시들이 있습니다. 참옻은 가로줄 무늬가 있고 겉 껍질이 더 거칠고 잎도 더 크지만 육안으로는 둘을 구분하기란 어렵습니다.
참옻의 경우 그 성질이 따뜻해 기운을 잘 통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뭉친 피를 풀어 주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며, 기운을 보강해 줍니다. 그래서 몸이 차거나 약해서 피로할 때,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있을 때, 성기능이 약할 때, 각종 암 등에 약으로 쓰는데, 특히 몸이 차고 맥이 느리거나 약한 사람이 먹으면 기대했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참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페놀성 물질로 피부에 닿으면 흔히 옻이 오른다고 말하는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우루시올은 다음과 같은 효능이 있으므로 잘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먼저, 암세포를 사멸하는 항암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혈관신생을 억제하고 또 간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고 위장을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옻을 먹거나 만진 후에 옻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동의보감에 나온 방법이 효과적이므로 소개를 합니다. 민물 게를 옻이 오른 곳에 발라주는 방법인데, 민물 게 껍질을 잘게 쪼개서 바르거나 달인 물을 환부에 바르면 빨리 가라앉게 됩니다.
요즘에는 참옻을 이용하여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것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옻을 타는 사람의 경우에 대비해서 옻을 해독하는 약을 구비해서 처방하고 있으므로 큰 염려는 없다고 봅니다. 또 옻을 사용해서 치료를 할 때는 처음부터 다량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처음에는 소량으로 사용하다가 점점 사용량을 늘려가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과민반응으로 인한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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