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푸르른 날 흙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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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푸르른 날 흙과 만나다’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12.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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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 도자기반 전시회

▲전시된 도자기를 보고 있는 황수민 학생과 유은경 교사.
순창제일고등학교(교장 송택상) 도자기반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2014년도 전시회를 개최했다.
도자기 제작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동아리 시간마다 만든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교내 도서관에 마련되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동아리 시간에 제작한 작품은 물론 교사들의 찬조작품,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만든 작품들도 전시되었다.
도 교육청의 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개최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김서정(3년) 도자기 동아리 회장은 “바쁜 학교생활 중에도 작품을 구상하고 흙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차분한 숨결을 온전히 느끼며 여러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 완성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저희 동아리 회원들에게는 소박한 행복이며 아름다운 의미였다”면서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흙의 향기와 숨결 속에 깃든 도자기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에 정진하여 보다 수준 높고 다양한 작품 전시회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양미옥 지도교사는 “도자기 제작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제일고를 문화 예술이 숨 쉬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흙이라는 재료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동아리 학생 모두 자신의 예술적 삶을 나누면서 자신의 삶을 학교에 원활히 뿌리내려 참된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점심시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도자기전시회를 둘러보았다. 학교 외부에서도 소식을 듣고 작품을 보러 오기도 했다. 관람하는 이들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도 순수한 작품들에 오래토록 눈길을 주었다.
점심시간 전시회를 찾은 임지하(1년) 학생은 “1학기 때 만든 보석함들이 보였다. 색을 칠할 때 선생님이 노란색은 구우면 초록색이 된다고 하셨는데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의 느낌이 굽기 전과 후가 달라서 처음에는 내 작품이 아닌 줄 알았다. 나중에 조그맣게 새긴 모양을 봐서 내 작품임을 알아챘지만 아마 선생님이 알려주셨던 색이 변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더라면 내 작품을 찾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을 것 같다”면서 “보석함뿐만 아니라 컵과 그릇 같은 작품들도 있었다. 동아리 활동의 결과물을 이렇게 전시회로 보여준다는 것이 굉장히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이런 결과물을 학교 안에서 전시회를 열어 학생 모두가 함께 관람할 수 있게 한다면 그냥 지나가다가 보게 되고 그러다 눈길을 끌면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또 그러다 관심이 생기면서 학생들도 그런 활동에 눈을 뜨고 참여하려는 마음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송택상 교장은 “학생들의 밝은 미래와 넘치는 희망을 상징하는 학교의 소나무와 같은 푸르고 맑은 마음을 담은 미술작품 전시회다. 본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무한한 창의력을 동반한 진로 개척의 일획을 그을 뜻 깊은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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