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섭(순창우체국 근무)
한켠에는 현란한 불빛이 아롱거리며
사람들의 바쁜 움직임과 숨소리가
생동감 넘치는 밤을 느끼게 하며
살아있는 실체에 존재하는 내가 되어
총총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구나.
어둠이 짙게 깔려진 곳에는
둥근 달만이 대지를 밝혀주며
간간히 부른 바람에 이는 잎새 소리와
혼신을 다하여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가
깊어가는 가을밤의 적막을 깨뜨리고있구나.
이면의 세계를 바라보며 살아가고
양면의 세계를 느끼고 살아가니
아주 작고 초라한 내 마음 또한
수많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니
삶이 어렵고 힘들어 지치게 하는구나.
언젠가는 깨어지고 부서질 텐데
매달리며 끌려가는 하찮은 인생
더 바랄 것도 느낄 것도 없는 삶
이제는 구속의 의미도 상실하고
구차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구나.
떠나가도 남는 것은
추억의 그림자 있고
퇴색되어도
형체가 남아
영원한 삶을 향해 걸어가리다.나 스스로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면
어제와 오늘보다는 좀 더 나은 내일의 삶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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