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 황독이 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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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 황독이 해맞이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5.01.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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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한 해” 기원

▲해는 뜨지 않았지만 해를 대신한 풍등이 인계 쌍암을 밝혔다. 하늘로 오르는 풍등을 바라보며 주민들은 간절한 새해 소망을 빌었다.
새해 첫날 아침 6시, 밤새 내려 쌓인 눈에도 아랑곳 않고 마련된 모닥불 주위로 주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정겹게 새해 인사를 나누는 주민들 사이에서 인계면민회(회장 김기곤)와 인계청년회(회장 박영선)회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봉화대를 준비하고 인화농악단(단장 설순환)은 공연 준비를 서둘렀다.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례) 회원들은 준비한 어묵 국물을 나눠주고 따끈한 어묵을 받아 든 주민들은 “고생한다”며 인사를 건넨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인계면 황독이 해맞이를 위해 150여명의 주민들이 인계 쌍암에 있는 건강장수연구소 광장에 모였다.
인화농악단의 힘찬 공연소리가 해맞이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기원제가 열렸다. 초헌관은 김기곤 면민회장, 아헌관 전계수 군 의원, 종헌관 설인환 면장, 분헌관 박영선 청년회장이 맡아 제를 올리고 새해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기원제가 끝나고 김기곤 면민회장은 “새해에는 인계면민을 포함한 군민 모두가 복 많이 받으실 것이다”며 “부녀회에서 마련한 떡국 꼭 드시고 돌아가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주민들이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적어 매단 봉화대에 불이 붙는 순간 아이들은 “와”하는 탄성을 질렀고 여기저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어 준비한 풍등에 불을 붙여 날렸다. 날아오르는 풍등을 바라보며 최용선 청년회원은 “가슴 아픈 사고가 많은 한 해였다”며 “풍등과 함께 아픈 기억들은 날아가고 양처럼 포근한 한 해가 되기 바란다”고 소망했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시작한 해맞이는 날이 밝아오며 끝이 났고 주민들은 부녀회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떡국을 나눠 먹으며, 구름 탓에 떠오르는 해는 보지 못했지만 더 따뜻한 서로의 정을 느끼며 돌아갔다. 

▲최용선 청년회원이 아이와 함께 소원지를 매달고 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기원제를 올리며 김기곤 면민회장이 절을 하고 있다.
▲추위 속에서도 아랑곳 않고 흥을 돋운 인화농악단의 가락.
▲가족의 새해 소망을 담아 하늘로 띄워 올리는 풍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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