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교실 전시회 ‘그대로의 자연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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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교실 전시회 ‘그대로의 자연전(展)’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5.01.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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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화교실 전시회가 열린 군립도서관에서 서로의 작품을 관람하는 수강생들.
맑은 물 흐르는 작은 개천과 좁은 ‘돌담길’, 무너져가는 빈집 위 ‘낡은 지붕’. 수묵채색화로 표현한 고향의 ‘세월’이다.
2014년도 한국화교실 작품전시회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동안 군립도서관 2층에서 개최됐다. ‘그대로의 자연전(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주간반(회장 유기혁), 야간반(회장 최종섭) 수강생들이 1년 동안 준비한 작품을 세상에 내보이는 시간이었다.
한국화교실 강사 송만규 화백은 전시회를 앞둔 26일 수료식에서 “한국화라는 회화 분야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가지고 따라와 준 수강생들께 고맙고 섬진강을 그리는 제게는 큰 보람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준 높은 작품들부터 풋풋한 새내기들의 작품까지 한 폭의 그림마다 섬진강이 담겼다. 군립도서관을 찾은 많은 군민들이 전시회에 관심을 보이며 수수한 멋이 가득 담긴 한국화의 매력에 빠졌다. 
나흘 동안의 전시회를 마치고 “1년 동안의 수확물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유기혁(62ㆍ적성 강경) 회장은 “자연을 그림으로 그리면 자연과 가까워지고 자연을 관찰하는 힘도 커진다. 길을 다니면서도 내가 이곳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한다. 사람이 단순해지고 자연을 닮아가며 성격도 밝아진다”고 말했다.
▲한국화교실 수료식 모습.
‘그대가 분다’라는 작품 외 1편을 전시한 김명하(44ㆍ인계 도룡) 씨는 “한국화를 시작한지 6개월 됐다. 서예를 하고 있다가 삽화 정도 하려고 배우기 시작한 한국화인데 매력이 있어서 주객이 전도될 것 같다”면서 “먹물만 사용하다가 수묵채색을 해보니 조화가 있고 지적 허용심이 채워지는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20년 경력의 최종섭(64ㆍ구림 구산) 씨는 “고향의 산수를 그림으로 담고 싶어 귀농해 살아간 지 3년이 됐다. 앞으로도 고향 한국화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국화교실은 섬진강 에이플러스에이(A+A)타운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섬진강과 예술, 농촌자원이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예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섬진강화가 송만규 화백이 강사로 활동하며 10개월 동안 40여 수강생에게 한국화 그리기 과정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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