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1) 갱년기 증상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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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1) 갱년기 증상이 맞나요?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0.11.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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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저희 어머니께서 요즘 들어 눈이 아프고 잠이 안 오고 온 몸이 뻐근하시고 진땀도 나고 숨이 차고 온 몸이 쑤신다고 하시는데 이게 갱년기 증상인지요. 어머니는 51세이신데요.

어머니의 나이가 갱년기에 해당하는 때이므로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월경이 영구히 없어지는 시기에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갱년기 증후군이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고, 식은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러한 증상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상적인 과정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부의 경우(10명 가운데 2명 정도)에는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그때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여성들의 경우 월경은 사춘기에 시작하여 폐경기(월경을 완성했다는 뜻으로 ‘완경’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음)에 끝나게 됩니다. 한의학 경전에는 여자나이 14세에 월경을 시작해서 49세에 끝난다고 했는데 이 두 시기는 몸 안의 여성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즉, 여성이 나이가 들면 난소의 활동성이 줄어들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산도 감소하게 됩니다. 몸 안에 에스트로겐이 줄게 되면 뇌하수체는 난소를 자극하는 난포자극 호르몬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됩니다. 갱년기 증후군은 에스트로겐의 감소와 난포자극 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난포자극 호르몬의 증가는 가장 흔한 안면홍조(얼굴, 머리, 가슴, 팔 등이 빨개지고 더운 느낌이 있음), 밤에 땀을 많이 흘림, 두려움, 공포감, 우울증 등을 나타나게 하고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오는 증상은 피부의 건조로 오는 주름살이 늘게 되고, 요도의 약화로 오는 오줌 소태 등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에스트로겐을 공급하는 호르몬 대치요법을 써서 여러 가지 증상을 호전시키고 있지만 여성 호르몬이 몸 안에 들어옴으로 생리가 다시 시작되기도 하고. 극소수이지만 유방암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사용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노화로 인한 쇠약으로 말미암아 음양의 균형이 깨어져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서 부족한 호르몬과 혈액을 보충해주는 한약을 써서 균형을 바로 잡아 주는 요법과 침뜸 요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한약 복용 외에도 어머니께서 평상시에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 키우느라고 못했던 수영, 승마, 등산 등 운동이나 악기 연주, 합창단 참가 등 음악 활동, 분재, 뜨개질, 그림 그리기, 여행하기 등 취미생활을 하거나 미루었던 공부나 사업체 운영 등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이 시기를 잘 넘기는 아주 중요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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