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농협주유소, 기름 재고 수십 만 리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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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농협주유소, 기름 재고 수십 만 리터 ‘부족’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5.01.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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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측, 수년에 걸친 재고량 부족 표면화 된 것… 배달원, 재고부족 인정, 자연감모, 자체소비 ‘항변’

▲기름 재고 부족 문제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구림농협주유소 전경.
구림농협(조합장 최광식) 주유소 기름 재고 수십 만 리터(ℓ)가 부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합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구나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밝혀진 사실을 놓고 조합원과 주민은 물론 조합장선거 입후보 예정자들 사이의 공방도 예고돼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전임 조합장과 현 조합장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책임 공방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
구림농협은 지난해 주유소에 대한 자체 재고량 조사를 통해 14만9000여 리터(경유 12만9439ℓㆍ등유 1만9741ℓ)의 기름이 부족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구림농협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현재(2015년 1월)까지 서 모씨 부부에게 주유소를 위탁 운영해왔다. 최근 5년 동안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15만 리터에 가까운 재고량이 부족한 사실을 확인했고, 농협과 조합원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4.4% 매출이익을 계상한 금액을 임직원들이 분담하여 보태고, 서 모씨가 상당금액을 부담하는 등 2억1000여만원을 변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한 조합원은 “농민들의 절대적 신뢰 속에 농가와 조합원을 위해 일해야 할 조직이 상식 밖의 일로 조합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모든 것이 전산화 돼 있을 텐데 200리터를 기준으로 하면 750드럼 가까운 기름이 사라지는 동안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한 불신을 보였다. 또 다른 조합원은 “수 년 동안 위탁운영을 해오면서 농가와 조합원을 속였다는 생각밖에 없다. 동네 구멍가게도 이렇게는 안 할 것 같다”며 “어찌됐든 이번 일을 거울삼아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유소를 사실상 운영해온 서 씨는 “조합원이 수 백 명이다. 외상거래가 상당히 많다. 누락된 부분도 상당할 것이다. 둘이 일하기 어려웠다. 자기차량유지, 집 난방을 주유소 기름을 사용 했다. 업무가 과중해서 소홀한 부분도 인정한다. 정기적으로 재고 조사할 때는 어떻게든 맞췄다”며 “농협 규정상으로도 인정해 주게 돼 있는 매출액의 0.5%에 해당하는 인정 감모를 5년 동안 단 한 번도 해주지 않았다. 처음 재고량이 부족할 때는 계속 일을 하고 싶은 욕심에 재고량을 이래저래 맞췄으나, 지난해(2014년) 2월 탱크 공사 때 재고 조사를 했는데 7만 리터에 근접한 량이 부족했다. 그 때 정리 했어야 했는데 정리를 못했다”고 답답해했다.
이와 관련 구림농협 관계자는 “기름 공급(외상거래) 후 기록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재고 조사 시에는 정리를 해 놓았던 것 같다. 현재 중앙회 감사가 진행 중이다. 용역자의 거취문제를 포함한 종합적 결과에 대한 조치는 중앙회 감사 결과가 나오면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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