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0) 박원순 변호사의 '발칙한 상상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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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0) 박원순 변호사의 '발칙한 상상과 도전'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0.11.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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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박원순 저「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

 

 

마을 어귀 커다란 느티나무는 무수히 많은 잎사귀들을 색칠하여 내려놓는다. 눈에 보이는 가을은 자연이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 자연을 보라고 한다. 왜냐하면 자연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싸우며 결코 부적절한 방법으로 생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한국 사회를 개선시킬 수 있을까? 좀 더 합리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열정으로 실천하는 사람 ‘박원순 변호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우리 곁의 커다란 느티나무다.

시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참여연대’, 기부문화를 정착시킨 1%나눔 운동의 ‘아름다운 재단’, 100여개의 매장과 3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150억 원의 매출을 가져온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 가게’, 세상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면서 희망을 만드는 곳 ‘희망제작소’ 등 지금도 쉬지 않고 ‘세상을 바꾸고 디자인하는 사람’ -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 박원순의 삶은 시민운동, 나눔운동, 희망운동의 역사이다.

“지금 세상은 섹터의 경계가 무너지고, 착한 기업들이 약진을 하고, 지역이 떠오르고, 문화가 각광받고, 창의성이 빛을 발한다. 남과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협동을 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고 그는 말한다.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좌우의 시야를 가린 채 앞만 보며 달려가는 경주마가 되거나, 부와 지위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얻는 것이 성공이라는 기존의 가치관에 파묻히지 말고, 그들만의 전매특허인 발칙한 상상을 무기로,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고, 내일의 눈으로 사람들이 적게 가는 길을 택하여 세상을 바꾸고 행복을 일구라며 조언한다.  

젊은 나이에 꽤 잘나가는 변호사이던 그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옹호하다 세상을 먼저 떠난 선배 조영래 변호사가 병석에서 던진 일침으로 새롭게 태어난 인생의 내력과 함께 이 책은 젊은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직업을 고려할지, 세상을 변화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그리고 빛과 소금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살 맛 나는 세상의 필수조건인 소통에 이르기까지 총 5부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아름다운 나눔을 위한 열 가지 조언, 직업선택의 십계명,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개인적 노하우,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곱 가지 미덕은 대한민국 상상력을 업그레이드해 온 그가 책 제목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처럼 우리에게 선사하는 인생노하우이다.  

많은 젊은이가 꿈을 꾸거나 낙담을 하며, 배움을 그치지 않는 청춘은 새로운 시작을 하기도 한다. 진정한 꿈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이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목표이다. 상상을 무기로 세상을 바꾼 사람, 나 혼자 오너(주인)라고 생각하면 나머지 사람은 모두 종이 되어버린다며 물러날 때는 홀연히 떠난다는 사람, ‘세상을 떠날 때 모르는 사람이 찾아와 꽃 한 송이 놓고 가는 삶이 성공한 인생이다’고 말하는 그를 이 가을에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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