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상용 천주교 순창성당 주임신부는 성당 신자들에게 미사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참석한 성직자들은 인사말을 했다. 강천사 법연 스님은 “종교인협의회 덕분에 일생에 처음으로 천주교 미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우리의 만남이 조금이나마 종교 간 벽을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강병문 전 향교 전교는 “장례식이나 결혼식과 같은 행사가 있을 때 미사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정식으로 참석해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종교인협의회가 좀 더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우 통일교 순창가정교회 목사는 “작년 11월에 통일교 신도들과 함께 참석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50여명의 신도와 함께 참석했는데 첫 만남 때에는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긴장되고 떨렸지만 오늘은 마음이 편하고 정감이 느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참석 인사가 끝난 뒤에는 순창가정교회 다문화참사랑합창단이 종교인협의회 창립 1주년을 축하하며 ‘하나님의 사랑은’, ‘통일아리랑’ 등을 불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미사를 마치고 종교인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만남을 통해 서로 종교적 교리를 듣기도 하고 서로의 성지를 방문하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면서 “올 한해도 정신적, 영적 가치를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 있는 길을 제공하고 지역민들의 안위를 위해 정성을 들여 나갈 것을 조용히 결심해본다”는 다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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