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구림 통안 출신)
첫눈 내리는 날
영산강 나루에서 우연히 만나
뜨거운 사랑의 불씨 지피어
떡두꺼비 같은
아들만 셋을 낳고
아들 셋을 장가 보내고
아들 셋의 손자 손녀들이
청솔(靑松)처럼 성장하고 있으니
시샘 많은 세월이 뒤질세라
무한정 마구 마구 달리고 달려
아니 벌써
은혼고개 넘어 금혼고개 마루에
허허 시인나그네 어리둥절
-이를 어쩌나-
그날처럼 눈내리는 오늘
당신이 곁에 있어도 당신이 그립소
당신도 내마음 같으리니여보!
아무리 어리둥절해도 마주 손잡고
금혼고개 넘고 회혼고개 넘어
금강석혼 고개까지 함께 넘읍시다.
여보 사랑해요
세월도 우리와 동행한다 하더군요
***은혼(40주년) 금혼(50주년) 회혼(60주년) 금강석혼(6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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