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14) 청중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설득의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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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14) 청중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설득의 답이 나온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5.03.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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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로이 언더힐 저. 「청중을 사로잡는 기술」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전과 비교해서 깨끗하게 치러진 선거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지나친 규제로 결국 인맥과 인지도 위주의 선거가 되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미래의 예측은 그의 과거 행동을 살펴보라’는 평가방법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하였던 나는 선거기간 동안 후보들의 전화문자 홍수 속에서 이렇게 보내면 오히려 표를 잃어버리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 때가 많았다. 상대를 비방하거나 무분별한 공약의 남발 그리고 자신만이 최고라는 자기도취의 내용들이 선거일에 다가갈수록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이 아니라 말로써 청중을 사로잡는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재미없는 강의는 죄를 짓는 것이다. 엄청난 시간을 도둑질 하는 것이다”는 말로 먼저 마음의 경계를 세운다. “대규모 청중을 끌어안기는 정말 어렵다. 초대형 유조선 아홉 척이 세계를 아홉 바퀴 항해할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는 말로는 그것이 간단치 않음을 토로한다. 우리가 강의할 일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강의는 잘못하면 죄를 짓는 일이고 잘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말이었다.
저자는 월리엄 쿠퍼의 말을 빌려 “강의는 자연스럽게 유머가 넘쳐나야 하고, 명확한 사실을 가미하라. 이야기는 지루하게 주절 거리지마라. 결말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이야기를 하되 논리적이고, 명석하고, 타당해야하며, 언어는 쉬워야하고 주제와 상관이 있어야 한다”고 정리해서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청중을 사로잡는 노하우의 첫 번째로 ‘신바람 나게 강의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지루함과 산만함을 비켜가는 비결이라는 말이다. 청중들의 지성이 함께 참여하게 만들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는 강의의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검토 하여 통찰과 검증을 거쳐서 ‘자신만의 방법을 창조하라’는 것이다. 세 번째로 그는 ‘청중들에게 바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청중에 대해서 많이 알고, 말 하려는 주제를 완벽하게 준비해서 돌발 상황까지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의 ‘신뢰의 구축’은 청중들이 강사에게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들게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이후는 ‘흥미를 끌어라’, ‘깊은 인상을 남겨라’, ‘확신을 심어주라’, ‘행동을 유도하라’, ‘청중과 함께 나누어라’는 말로 소제목만 보아도 그 중요성이 느껴지는 내용들이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합리적 호소와 감정적 호소를 결합하여 주제를 설정하고 명제를 진술하되, 청중의 가치와 태도 신념을 이해하고 호소하라는 것이고 행동을 요구하는 구호로 마무리하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강의의 마무리는 서두에서 설정했던 주제의 강한 반복이 중요하고, 주제와 진술은 ‘놓지 마세요!’라는 부정형 보다는 ‘꽉 붙드세요!’처럼 긍정형으로, 질문과 칭찬, 눈 맞추기를 통해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청중이 옹호하는 가치에 따라서 증거와 가치를 보여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 말 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것으로, 목소리에는 확신이 넘쳐야 효과적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내용까지 기억해둘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책을 덮으면서 풍물을 그만두고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 동료에게는 그의 입장에서 한 번 서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기능의 반복이 아니라 더 준비하고 목표를 가지고 만나지 않으면 나의 작은 풍물수업도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소중한 만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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