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21) 사랑은 인생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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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21) 사랑은 인생의 목적이다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5.03.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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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말은 ‘살아 람’ 의 줄인 말로 천명을 뜻한다. 사람, 삶, 사랑이라는 우리말은 뿌리가 같은 말이다. 생활을 의미하는 ‘살림살이’라는 우리말은 사람의 삶을 돌본다는 뜻으로 사랑의 다른 말이다’ 사람으로 잘산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며 사랑이란 사람에 대한 따뜻함이며 따뜻함은 생명의 모태이다. 사랑이란 인간의 약점에 대한 따뜻함이며 세상의 결함에 대한 따뜻함이다. 인간의 결함에 대한 보완 장치로 종교와 정치가 있지만 리차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 의하면 세계 역사에서 종교의 충돌로 인한 살인이 가장 많으며 다음이 정치에 의한 살인이라 한다. 종교는 신앙과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대규모 살인을 정당화하며 정치는 국익을 정의로 포장하여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대규모의 살인을 정당화 한다.

사랑이란 국가가 다르다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와 신앙이,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생각과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 사람에 대해 따뜻하게 대한다는 것은 결함이 없는 훌륭한 사람에게 따뜻하게 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약점 많고 결함 많은 사람 그래서 마음을 주고 싶지 않은 사람을 따뜻하게 대한다는 것이다. 따뜻하게 대한다는 것은 잘못을 용서한다는 말이며 결함과 약점을 내가 보완해준다는 뜻이며 나와 다름을 용납하며 존중해준다는 말이다.

사랑이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간에게 있어 옳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의미하며 옳지 않다는 것은 손해를 의미한다. 이익은 언제나 인간을 충돌하게 하는 것이며 때문에 옳고 그름이란 같은 동전의 양면일 뿐이다. 사랑이란 인간의 태생적인 약점인 눈먼 이기심을 치유하는 묘약이다. 사랑의 반대말이 증오이다. 증오는 인간에 대한 차가움이며 차가움은 곧 서로의 삶에 대한 파괴이자 죽임이다. 이익에 대한 충돌과 좌절은 증오와 분노를 만들며 증오와 분노는 상생과 공존의 터전인 평화를 파괴하고 상극과 대결로 차가운 겨울 세상을 만든다.
“따뜻한 기후는 생명을 살리고 차가운 기후는 생명을 죽인다. 같은 이유로 심성이 차가운 사람은 자기마음과 남의 마음을 죽임으로서 복이 없는 사람이며, 심기가 온화하고 심성이 따뜻한 사람은 자기마음과 남의마음을 살림으로서 복이 두텁고 혜택 또한 길게 간다.” -채근담-

사랑이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다. 좋아하는 것은 욕심내는 것이며 욕심내는 것은 갖고자 하는 마음이고 가지려는 마음은 구속하는 마음으로 선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이기심은 나의 생각이 바르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무조건 나의 뜻을 따르는 것을 좋아한다. 나의 생각이 옳지 않더라도 지지해주길 바라며 나의 이익을 위해 남이 손해를 감수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이 나의 기분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유롭게 해주는 마음이며 고통을 덜어주고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며 마음에 평화를 주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남의 불행에 동참하는 것이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 속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젊고 몸매가 예쁘거나, 직장이나 지위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포장의 아름다움일 뿐이며 사랑이 아닌 정욕일 뿐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남을 배려하고 미움을 비우며 욕망을 비우고 정의를 구하는 마음이니 남을 배려하면 교통할 수 있으며 미움을 비우면 사랑을 담을 수 있고 욕망을 비우면 성스러운 영혼을 담을 수 있으며 정의를 구하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사람은 신의 몸이고 사랑은 신의 마음이며 진리는 신의 눈이다. 사랑은 나와 다름을 용납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며 인간의 서로 다름에서 오는 갈등을 풀어주는 마음이다. 사랑은 일 때문에 돈 때문에 사람에게 화내지 않는다. 사람은 섬김의 대상이며 일은 사람을 섬기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귀천으로도 선악으로도 이해득실로도 차별하지 않는다. 사랑은 다만 배려할 뿐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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